“군 면제만 보고 뛰었다” 망언으로 국민적 공분 산 양민혁, 뒤늦은 데뷔골 소감 “제 커리어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득점”

“군 면제만 보고 뛰었다” 망언으로 국민적 공분 산 양민혁, 뒤늦은 데뷔골 소감 “제 커리어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득점”

[골닷컴 강동훈 기자]“제 커리어 통틀어서 가장 아름다운 득점일 겁니다.”양민혁(20·베스테를로)이 환하게 웃으면서 데뷔골을 터뜨린 소감을 뒤늦게 밝혔다. 지난 24일 벨기에 매체 GVA와 인터뷰를 통해서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 12일 벨기에 베스테를로의 헷 카위페에서 열린 앤트워프와 2026~2027시즌 벨기에 주필러...

[골닷컴 강동훈 기자]

“제 커리어 통틀어서 가장 아름다운 득점일 겁니다.”

양민혁(20·베스테를로)이 환하게 웃으면서 데뷔골을 터뜨린 소감을 뒤늦게 밝혔다. 지난 24일 벨기에 매체 GVA와 인터뷰를 통해서다. 앞서 양민혁은 지난 12일 벨기에 베스테를로의 헷 카위페에서 열린 앤트워프와 2026~2027시즌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8라운드 홈경기에서 베스테를로로 유니폼을 입고 데뷔골을 신고했다.

당시 후보 명단에 포함된 양민혁은 후반 39분 교체로 들어갔다. 10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임에도 눈도장을 찍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던 그는 팀이 4대 1로 앞서던 추가시간 6분 골키퍼 안드레아스 융달이 손으로 길게 던지면서 시작된 역습 찬스에서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순식간에 하프라인 아래에서부터 페널티 박스 앞까지 파고들었다.

이후 백숏(드리블 도중 뒷발의 발뒤꿈치로 공을 뒷발과 앞발 사이로 빼내면서 방향을 급격하게 전환하는 기술)으로 뒤따라오던 크리스토퍼 스콧을 가볍게 따돌린 후 페널티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공간이 나오자 지체하지 않고 왼발로 감아 때렸다. 공은 날카롭게 휘어지면서 반대편 골대를 때리고 골라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베스테를로로 임대 이적해 2달여 만에 데뷔골이자, 무려 10개월여 만에 프로 무대에서 골을 터뜨린 양민혁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그동안의 힘들었던 순간을 훌훌 털어낸 만큼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면서 환하게 웃더니 폴짝폴짝 뛰었다. 한껏 신이 난 그는 홈팬들 앞으로 달려가서 직접 함성과 박수를 유도하기까지 했다.

양민혁은 “경기 전에 몸 상태가 좋았다. 그래서 경기 막판에 교체로 들어갈 때, 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 골 장면을 정말 수도 없이 많이 돌려봤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친구들도 제게 ‘정말 멋진 골이다’고 칭찬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거의 1년 동안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에 골 장면을 여러 차례 다시 보기도 했다. 사실 제 포지션에서 그 정도면 꽤 오랜 시간 침묵이다. 그래서 골이 들어갔을 때 엄청난 안도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제 가장 큰 장점은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돌파다. 또 득점 능력도 갖췄다”면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키우기 위해 별도로 훈련하기도 하지만, 그건 결국 타고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제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2년 전보다는 빨라졌을 것”이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끝으로 양민혁은 “벨기에에서도 잘 적응하면서 유럽 축구에 더 잘 녹아들 수 있길 바란다. 그래도 작년과 비교하면 한 단계 발전했다고 느낀다”며 “열심히 훈련해서 제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 데뷔골이 자신감을 많이 가져다줬고,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고 싶다. 계속해서 꾸준히 출전하면서 10골 정도 넣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양민혁은 지난 3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군 면제만 보고 뛰었다”는 망언으로 국민적 공분을 샀다. 결국 곧바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 경솔한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나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결국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대한 병역특례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데다,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은 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출처: 골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