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안에 서울의 영광 재현”… 약속 지켜낸 김기동

“3년안에 서울의 영광 재현”… 약속 지켜낸 김기동

김기동 FC서울 감독(위)이 24일 2026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이날 강원과 1-1로 비긴 서울은 2위 울산과의 승점 차를 16으로 유지하면서 파이널 라운드(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통산 7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뉴스1“목표를 이루고 나니 내가 받았던 비난도 하나...

김기동 FC서울 감독(위)이 24일 2026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이날 강원과 1-1로 비긴 서울은 2위 울산과의 승점 차를 16으로 유지하면서 파이널 라운드(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통산 7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뉴스1
김기동 FC서울 감독(위)이 24일 2026시즌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이날 강원과 1-1로 비긴 서울은 2위 울산과의 승점 차를 16으로 유지하면서 파이널 라운드(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통산 7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뉴스1

“목표를 이루고 나니 내가 받았던 비난도 하나의 서사가 됐다.”

김기동 FC서울 감독(55)은 부임 3년 차에 프로축구 K리그1(1부) 우승을 차지한 뒤 이렇게 말했다. 서울은 24일 안방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2026시즌 정규라운드 최종전(33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67(20승 7무 6패)이 된 서울은 이날 포항과 2-2로 비긴 2위 울산(승점 51)과의 격차를 16으로 유지하면서 파이널 라운드(5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서울은 2016년 이후 10년 만에 통산 7번째 별을 유니폼에 새기게 됐다.

2024시즌부터 서울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사령탑 인생 최초로 K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23년 포항에서 조직력과 기동력을 극대화한 전술로 대한축구협회(FA)컵(현 코리아컵) 정상에 올라 ‘기동 매직’이란 별명을 얻었다.

김 감독은 서울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3년 안에 서울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시즌까지의 성적표는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서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린가드(잉글랜드)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했으나 2024년에는 4위, 2025년에는 6위에 자리했다. 작년 7월엔 서울의 상징적 선수였던 기성용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포항으로 이적하면서 김 감독이 궁지에 몰리기도 했다. 일부 서울 팬들은 안방경기에서 “김기동 나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올해 린가드와 기성용이 없는 상황에서도 서울은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감독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서울에서 여러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이 인기 있는 스타 선수를 팀에 데려와 관중을 모을 것인지, 아니면 정말 탄탄한 팀으로 성적을 내서 팬들의 관심을 끌어올 것인지 등 방향성을 잘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해 왔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서울은 정규라운드 33경기에서 리그 최다인 61골을 넣고, 최소인 29골을 내줬다. 김 감독은 특정 스타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조직력과 기동력, ‘원팀’ 정신을 바탕으로 서울을 리그 최강팀으로 탈바꿈시켰다. 김 감독은 “사령탑은 결국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돌아봤다.

출처: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