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 갑니다” 결국 英 BBC까지 탔다…세계로 번진 ‘국제적 망신’

“군대 안 갑니다” 결국 英 BBC까지 탔다…세계로 번진 ‘국제적 망신’

사진|BBC캡처[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군대 안 갑니다.”아시안게임 금메달 직후 나온 한마디가 결국 영국 BBC까지 탔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언행을 둘러싼 논란이 국내를 넘어 해외 주요 매체에까지 소개됐다.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 한국 대표팀 주장 이기혁이...

사진|BBC캡처
사진|BBC캡처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군대 안 갑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직후 나온 한마디가 결국 영국 BBC까지 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언행을 둘러싼 논란이 국내를 넘어 해외 주요 매체에까지 소개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 한국 대표팀 주장 이기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뒤 병역 혜택을 자랑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방송캡처
사진|방송캡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첫 4연패라는 대기록이었다. 하지만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다.

발언이 확산하면서 병역 의무를 가볍게 여긴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기혁은 결국 귀국 후 고개를 숙였다.

그는 “주장인 만큼 말의 무게를 생각하고 이야기했어야 했다”며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장병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BBC는 이 과정과 함께 한국의 병역 제도도 상세히 소개했다.

한국 남성 대부분이 일정 기간 현역으로 복무해야 하지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BBC가 한국 선수들의 병역 논란과 함께 국내 병역제도까지 설명하면서 이번 사태는 국제적인 이슈로 번졌다.

사진 | 박승수 SNS
사진 | 박승수 SNS

문제의 장면은 이기혁의 발언뿐만이 아니었다. 박승수는 금메달 획득 뒤 이른바 ‘전역모’를 쓰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렸다.

최우진은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다가 운동화를 벗고 그 안에서 금메달을 꺼내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온라인에서는 최근 DMZ 지뢰 사고로 다친 장병을 연상시킨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최우진은 “국군 장병을 비하하거나 희화화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었다”고 해명하고 사과했다.

양민혁 역시 병역 혜택이라는 보상을 바라보고 대회에 임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금메달의 기쁨보다 병역 혜택을 강조한 일부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이 잇따르며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대한축구협회까지 사과했다. 협회는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으로 국민과 현역 장병들에게 실망과 상처를 안겼다며 국가대표 소양과 윤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이번 사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BBC 등 해외 매체들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일부 국가대표 선수들로 인해 국제적 망신을 당한 대표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대표라면 언행에 관한 기본적인 품격을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며 병역특례 제도 역시 다시 살펴볼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선수들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한 논란은 이제 제도 존폐 문제로까지 번졌다. “군대 안 갑니다”라는 한마디는 BBC를 타고 세계에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