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판티노 나와!’…전 스위스 국가대표 베가, FIFA 회장 선거 도전장 “축구, 현재 응급실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것과 같아”

‘인판티노 나와!’…전 스위스 국가대표 베가, FIFA 회장 선거 도전장 “축구, 현재 응급실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것과 같아”

라몬 베가. 게티이미지코리아[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4선 연임을 노리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처음으로 공개적인 도전장을 던진 후보가 나왔다.로이터통신은 8일 스위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라몬 베가(55)가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에 맞서 선거전에 뛰어들겠...

라몬 베가. 게티이미지코리아
라몬 베가.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경향 윤은용 기자] 4선 연임을 노리는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 처음으로 공개적인 도전장을 던진 후보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8일 스위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라몬 베가(55)가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고 전했다. 인판티노 회장에 맞서 선거전에 뛰어들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인사는 베가가 처음이다.

베가는 출마 선언문에서 “세계 축구 가족을 다시 하나로 묶고 FIFA를 21세기에 맞게 현대화해야 한다”며 “안정과 신뢰를 되찾고 진정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현 FIFA 체제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허약한 거버넌스가 FIFA의 신뢰를 훼손했고 세계 축구계의 믿음을 무너뜨렸다”며 “축구계의 사기도 크게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축구가 지금 응급실에서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것과 같다”며 “겉치레식 조정이 아니라 근본적이고 결단력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출마 선언은 인판티노 회장을 향한 국제 축구계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인판티노 회장은 지난 7월 월드컵을 비롯한 주요 대회의 상업 권리를 관리할 자회사를 설립하고, 지분 20%를 미국계 사모펀드에 42억 달러를 받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각 대륙 연맹과 회원국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해당 계획은 결국 철회됐다. 지난달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인판티노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스위스축구협회도 지지를 철회했고, 잉글랜드와 웨일스, 프랑스, 세르비아 등 유럽의 여러 축구협회가 같은 움직임에 가세했다.

UEFA는 11월 후보 등록 마감 전까지 인판티노 회장에 맞설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힌 상태다. 인판티노 회장은 사퇴 요구에도 “FIFA를 이끄는 데 전념하겠다”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베가는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스위스 국가대표로 A매치 23경기에 출전했다. 클럽에서는 칼리아리(이탈리아), 토트넘 홋스퍼와 왓퍼드(이상 잉글랜드), 셀틱(스코틀랜드) 등을 거쳤다.

1999년 토트넘 소속으로 리그컵 정상에 올랐고, 2000~2001시즌에는 셀틱의 스코틀랜드 리그·스코티시컵·리그컵 우승에 힘을 보태 ‘트레블’을 경험했다. 2004년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금융업계에서 활동했다.

베가가 FIFA 회장직에 도전 의사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이 직무 정지됐을 당시 출마를 검토했고, 2019년에도 인판티노 회장에게 도전하겠다고 나섰다. 다만 당시에는 후보 등록에 필요한 FIFA 회원국 협회 5곳의 추천을 확보하지 못해 최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FIFA 평의회는 다음 주 스위스 취리히에서 회의를 연다. 인판티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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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