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지속? 당장의 은퇴엔 선 그었지만…우루과이전 이어 우즈베키스탄전서도 자체 미팅 가진 김민재·황인범·황희찬, 이별 고민하는 96’S 삼총사의 미래

갈등 지속? 당장의 은퇴엔 선 그었지만…우루과이전 이어 우즈베키스탄전서도 자체 미팅 가진 김민재·황인범·황희찬, 이별 고민하는 96’S 삼총사의 미래

축구대표팀 황인범(오른쪽)이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 평가전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축구대표팀 김민재(4번)가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루과이 평가전서 실점 후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축구대표팀 황희찬(가운데)이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평가전서 드...

축구대표팀 황인범(오른쪽)이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 평가전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황인범(오른쪽)이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 평가전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김민재(4번)가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루과이 평가전서 실점 후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김민재(4번)가 지난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우루과이 평가전서 실점 후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황희찬(가운데)이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평가전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대표팀 황희찬(가운데)이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서 열린 우즈베키스탄 평가전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의 9~10월 일정의 마지막 경기였던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이 열린 용인미르스타디움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6일 오후 10시경 종료 휘슬이 울렸지만 라커룸은 자정이 넘어서도 소등되지 않았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등 코칭스태프와 대부분 선수들은 공식 기자회견과 믹스트존 인터뷰를 마치고 경기장을 떠났지만 일부가 남았다.

1996년생 삼총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황인범(FC 포르투), 황희찬(샬케04)이 현영민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과 별로도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를 앞두고 몇몇 동료들에게 “떠날 때가 됐다”며 태극마크 반납 의사를 밝힌 선수들을 현 위원장이 달래고 설득하는 줄다리기가 2시간가량 이어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당장의 대표팀 은퇴는 없다. 그렇다고 완전히 진화된 것도 아니다. 황인범은 믹스트존서 “지금 은퇴하지 않지만 나도 어린 나이가 아니다. 은퇴는 항상 준비하고 있다. 현명하게 잘 내려놓는 방법을 고민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는 2일 베네수엘라전 직후 “대표팀에 변해야 할 부분이 많은데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민재는 “팀이 강해지려면 모두 ‘머리 처박고’ 뛰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쌓인 감정을 그대로 표출한 둘은 이날 황희찬과 따로 만나 얘기를 나눴다.

대표팀 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1992년생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 1990년생 김승규(FC 도쿄) 등 고참급과 중참급인 1996년생의 관계가 소원하다. 금메달을 합작한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갈등이 계속되는 듯하다. 개인 트레이너 문제가 핵심인 2022카타르월드컵의 ‘2701호 사건’과 손흥민과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주먹다짐을 벌인 2023카타르아시안컵, 손흥민을 향한 취재진의 뒷담화로 촉발된 2026북중미월드컵 인터뷰 보이콧 사태 등 크고 작은 사건이 이어진 탓도 있다.

모레노 감독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전 직후 기자회견서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그러나 ‘임시직’인 그가 과감한 선택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 소통이 단절된 부분이 가장 큰 요인이지만 선수들 간의 대화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협회가 이번 소집 기간 중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일부가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황희찬과 김민재는 7일 오전 대표팀 동료들이 모인 휴대폰 단톡방에 ‘분위기를 흐려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러나 봉합된 것은 아니다. 대표팀 내 소란이 반복될 정도로 주장인 손흥민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11월 중동 원정까지 선수들 간의 갈등이 해소되지 않으면 내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서 개최될 아시안컵 성공뿐 아니라 대표팀의 재도약을 기대하긴 어렵다.

출처: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