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가 더 잘맞는다, 그래서 K리그가 중요하다...더 중요해진 모레노의 '원석 찾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외국인 감독의 장점이라 하면 역시 '깜짝 발탁'이다. 독특한 시각으로 원석을 찾는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차두리 현영민 최진철 등을 수...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외국인 감독의 장점이라 하면 역시 '깜짝 발탁'이다. 독특한 시각으로 원석을 찾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차두리 현영민 최진철 등을 수면 위로 올렸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정협을 '신데렐라'로 키워냈다. 한국에 상주하며 4년 동안 대표팀을 이끌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황인범(포르투) 김문환(대전) 이동경(울산) 조규성(미트윌란) 등 많은 선수들을 발굴해 한국 축구의 풀을 늘렸다. 지금은 어엿한 스타로 성장한 이기혁(강원)도 벤투 감독의 작품이었다.
일찌감치 한국 축구를 분석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9~10월 A매치 명단 30명을 직접 뽑았다. A대표 경력이 없는 김민수(레인저스) 박태준(김천) 김건희(인천) 정승원(서울)을 새롭게 발탁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 나서지 않은 구성윤 최준(이상 서울) 조현택(울산) 김봉수(대전) 등에게도 기회를 줬다.

11월 A매치에는 뉴페이스의 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사실 이번 명단은 반쪽짜리다. 모레노 감독이 오랜 시간 들여다봤다고는 하나, 영상만으로 선수들을 발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A매치를 마친 모레노 감독은 K리그 현장을 누비며 두 눈으로 직접 선수들을 확인할 예정이다. 그는 이미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 상주하며 현장 중심의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부임 후 곧바로 K리그를 찾았다.
K리거 발굴은 단순한 세대교체나 대표팀 풀 확대의 의미만은 아니다. 모레노 감독 입장에서도 중요하다. 모레노 감독은 4-4-2 전형을 중심으로 한 역동적인 축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기존 A대표팀의 중심이었던 해외파들이 노쇠화를 겪으며, 기동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자, 오히려 과거보다 경기력이 더 떨어진 모습이다. 김민재는 "수비수들만 불쌍하다.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km(활동거리)를 말하는 게 아니다. 경합을 해야 하고 90분 내내 싸워서 이겨야 한다"고 작심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모레노호는 오히려 젊은 선수들, 특히 K리거들이 투입된 이후 경기력이 살아났다.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는 더 이상 이름값이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모레노 감독은 본인의 축구를 소화할 수 있는 '흙 속의 진주'들을 찾아야 한다. 결국 답은 K리그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