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제' 자랑에…"화장실 청소 많이 하겠네" 英 가디언, 韓 금메달리스트 대놓고 조롱→국방부는 병역특례 폐지 검토

'군 면제' 자랑에…"화장실 청소 많이 하겠네" 英 가디언, 韓 금메달리스트 대놓고 조롱→국방부는 병역특례 폐지 검토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유력지가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불거진 대한민국 남자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병역특례 논란을 신랄하게 비꼬았다.영국 매체 '가디언'의 축구 뉴스레터 '풋볼 데일리'는 6일(현지시간) '한국의 금빛...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영국 유력지가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후 불거진 대한민국 남자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병역특례 논란을 신랄하게 비꼬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의 축구 뉴스레터 '풋볼 데일리'는 6일(현지시간) '한국의 금빛 영웅들과 병역 문제를 둘러싼 소동'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매체는 최근 아시안게임 우승 직후 나온 한국 선수들의 발언과 행동을 조명했다.

대표팀 주장 이기혁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남자축구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카메라를 향해 "군대 안 갑니다"라고 외쳐 논란을 일으켰다.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특례 대상이 된 양민혁과 박승수도 우승 직후 병역 혜택과 관련된 언행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가디언도 "대중의 반발은 엄청났다. 이런 행운을 누리지 못하는 대다수의 신체 건강한 한국 남성뿐만 아니라, 징병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해야 할 고역이 아니라 명예롭게 이행해야 할 의무로 바라보는 한국인들의 반발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기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당시 행복과 아드레날린, 흥분에 휩싸였다"며 "현재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고 계신 팬분들과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매체는 이기혁의 발언을 두고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이끌고 금메달을 차지한 지 불과 몇 초 만에 우승 덕분에 군 복무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자랑하고 싶은 경솔한 충동에 휩싸였다"고 표현했다.

이어 이기혁의 발언이 이미 검토되고 있던 체육 분야 병역특례 축소·폐지 논의를 더욱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는 자신의 행동이 50년 넘게 유지된 병역특례를 앞으로 다른 선수들이 누릴 기회까지 날려버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해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기혁이 향후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제비뽑기 상자 속에 숨어 있는 방울뱀만큼이나 환영받지 못하는 인물"이 될 수도 있다고 비꼬았다.

실제로 국방부는 이번 논란과 별개로 예술·체육요원을 포함한 보충역 제도를 장기적으로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마지막까지 독설 섞인 농담을 이어갔다.

병역특례 대상 선수들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돼 군사교육소집을 받고 34개월 동안 해당 분야에서 복무하면서 544시간의 특기활용 봉사활동을 수행해야 한다.

이를 언급한 매체는"높은 인지도를 지닌 데다 경솔하게 병역 혜택을 자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끝없이 쏟아지는 고함 섞인 명령과 연병장에서 몇 마일씩 이어지는 행군, 그리고 유난히 많은 화장실 청소 임무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조롱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