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Cry For Me Argentina' 전한 메시의 은퇴경기
리오넬 메시가 한국시간으로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스타디오 모누멘탈에서 열린 베냉과의 친선경기이자 자신의 국가대표 고별경기서 후반 26분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AP뉴시스[STN뉴스] 배영수 기자┃이날만큼은 아르헨티나가 베냉에 3-0으로 이긴 것도, 경기 내용도 의미가 없었...

[STN뉴스] 배영수 기자┃이날만큼은 아르헨티나가 베냉에 3-0으로 이긴 것도, 경기 내용도 의미가 없었다. 이제 이 경기를 끝으로 대표팀에서는 더는 볼 수 없는 메시에게 전 세계 축구계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잔치' 그 자체였다.
'아르헨티나를 넘은 전 세계의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은 리오넬 메시는 7일 한국시간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모누멘탈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냉과 친선경기에 오른쪽 윙으로 선발 출전, 마지막까지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고 뜨거운 마음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로써 메시는 22년여의 긴 시간동안 입어온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하고, 아르헨티나 팀 동료들은 물론 상대인 베냉 선수들과도 뜨거운 포옹을 나눈 뒤 팬들에게도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베냉에 3-0 완승을 거뒀지만, 경기 후 결과는 아무래도 괜찮았다. 메시만 좋다면, 그라운드의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그것이 최고'일 뿐이었다. 이날 경기가 지난 8월 대표팀 은퇴를 공언했던 메시의 '고별전'이라는 의미가 가장 컸기 때문.
이날 경기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4-3-3 포메이션을 '디폴트'로 놓고 메시를 라이트윙 포지션으로 선발 출전시켰다. 전반에는 4차례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반 10분이 되자 주심은 경기를 일시 중단시켰다. 메시의 등번호 10번을 기념하는 의미였고, 팬들은 물론 아르헨티나와 베냉의 모든 선수들이 메시를 위해 박수를 보내는 시간도 잠시 흘렀다.
후반 3분 메시는 이날 경기서 나온 첫 골을 돕는 역할로 빛났다. 메시의 코너킥을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골대 정면으로 쇄도해 직격한 오른발 발리 슈팅이 베냉의 골망을 가르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메시는 이날 경기서 도움을 하나 올렸다.
이어 메시는 후반 16분에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니코 파스(코모)에게 내준 패스를 파스의 왼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하며 도움을 또 하나 추가했다. 가히 메시의 가치가 은퇴경기에서까지 빛난 순간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6분께 아구스틴 지에이가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메시의 동료들은 이렇게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메시에게 줬다. 이에 키커로 나선 메시는 이를 성공시켜 득점에 성공, 스코어를 3-0까지 벌렸다. 메시의 126번째 A매치 득점이자, 그의 마지막 대표팀 골이었다.
후반 시간이 다 되어 주심이 경기 종료 휘슬을 불자, 메시는 이날 경기서 동료들은 물론 상대 베냉 선수들, 그리고 심판진들과도 모두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베냉 선수들도 이날 메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는 여운이 컸던 듯 아르헨티나 동료들 못지않게 메시와 적극적으로 인사와 미소를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함께 했다.
이어 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기념해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과 메시의 얼굴 형상을 드론으로 연출하는 기념 쇼도 열리며 '축구 전설'의 대표팀 은퇴를 장식했다.
지난 2005년 8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메시는 한때는 클럽과 국가대표 간 경기 차가 다소 있다는 의견이 여론화된 적도 있고, 실제 지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서 패했던 충격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적도 있었다.
그러자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은 물론 축구팬들까지 "제발 재고해 달라"는 간곡한 만류가 이어지면서 결국 이를 철회했었다. 이후 보란듯이 코파 아메리카는 물론 월드컵 무대에서 정상을 밟으며 본인의 가치를 입증했다.
비록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결승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지만, 메시의 전설을 폄하하는 여론은 없다시피 했다.
다만 이번 은퇴는 메시의 부친이 최근 세상을 떠나며 얻은 상심도 일부 작용을 했고, 이제 메시 스스로도 선수 은퇴를 고려할 나이가 됐다. 그런 만큼 이번 은퇴는 '만류'가 아닌 '잔치'로서의 성격을 띄며, 전 세계 축구계가 그를 헌사하는 '장'이 됐다.
이로써 메시는 A매치 통산 208경기 126골을 작성했고, 월드컵 우승 1회(2022년), 코파 아메리카 우승 2회(2021, 2024년), 피날리시마 1회 우승(2022)의 대기록을 남기고 22년여 간 입어왔던 정들었던 대표팀 유니폼을 자국의 팬들 앞에서 반납하게 됐다.
자국 국민들은 그의 대표팀 은퇴가 슬프긴 하지만, 마냥 눈물을 흘리기보다 뜨겁게 작별인사를 나눴다. 메시가 전하는 듯 했던, 뮤지컬 '에비타'의 넘버 'Don't Cry For Me Argentina(아르헨티나여,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의 메시지가 전달된 듯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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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TN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