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가도 골 넣어도… 잉글랜드 축구사 새로 쓰는 케인

경기 나가도 골 넣어도… 잉글랜드 축구사 새로 쓰는 케인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2026년 10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체코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축구 종가의 역사를 새로 쓴다. 바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33)이 그 주인공이다. 케인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2026년 10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체코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잉글랜드 해리 케인이 2026년 10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체코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이자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축구 종가의 역사를 새로 쓴다. 바로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33)이 그 주인공이다. 케인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A3조 4차전 잉글랜드-체코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케인에게 이날 경기는 2골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케인은 이날 자신의 125번째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에 출전했다. 이로써 케인은 골키퍼 피터 실턴(77)과 잉글랜드 대표선수 A매치 최다 출전 동률을 이뤘다. 실턴은 1970~90년 대표팀 골문을 지키며 20년간 세운 기록을 2015년 대표팀에 데뷔한 케인은 11년 만에 달성했다. 잉글랜드가 다음 달 13일 크로아티아와의 네이션스리그 5차전을 앞두고 있어 이 경기에서 실턴을 넘어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2026년 10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잉글랜드-체코전에서 경기장 전광판에 해리 케인의 A매치 125경기 출전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은퇴한 골키퍼 피터 실턴과 타이기록이다. EPA=연합뉴스
2026년 10월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UEFA 네이션스리그 잉글랜드-체코전에서 경기장 전광판에 해리 케인의 A매치 125경기 출전을 알리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은퇴한 골키퍼 피터 실턴과 타이기록이다. EPA=연합뉴스

최다 출전 기록도 놀랍지만, 더 놀라운 건 케인의 득점 기록이다. 이날 2골을 보태면서 케인은 A매치에서 91골을 기록했다. 케인은 앞서 2024년 3월 웨인 루니의 역대 잉글랜드 국가대표 최다골 기록(53골)을 넘어섰고, 그 격차를 이제는 38골까지 벌렸다. 케인은 오히려 잉글랜드 대표팀을 넘어 세계 기록을 겨냥한다.

전·현직 남자 축구선수 중 A매치에서 100골 이상을 넣은 건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46골),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125골), 이란 알리 다에이(108골) 등 3명뿐이다. 9골을 추가하면 역대 네 번째 100골의 주인공이 된다. 호날두와 메시의 기록과는 격차가 크지만, 케인이 두 선수처럼 40대 초반까지 뛴다면 기록을 넘어설 수도 있다. 실제로 케인은 대표팀에서 경기당 0.73골을 넣고 있다.

이처럼 대기록을 쌓아가는 케인이지만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바로 월드컵이나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메이저 국가대항전의 우승 트로피가 없다. 특히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주장을 맡은 지 8년이 넘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케인이 주장을 맡은 이래 잉글랜드는 2018 월드컵 4강, 유로 2021 준우승, 2022 월드컵 8강, 유로 2024 준우승, 그리고 2026 월드컵 4강 등 우승에 근접했지만,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흥미롭게도 케인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시절에도 리그 최고 골잡이였지만 우승이 없어 ‘무관의 제왕’으로 불렸다. 결국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우승 목표를 이뤘다. 잉글랜드를 떠날 수는 없지만, 전망은 긍정적이다. 우선 주드 벨링엄, 부카요 사카, 콜 파머, 데클런 라이스 등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축이 전성기를 맞아 그 어느 때도 강팀이 됐다는 점이다. 유로 2028이 영국과 아일랜드의 공동 개최로 열려 홈 이점도 있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출처: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