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할 때 몇 개 쌓일지 궁금"…대한항공 한선수의 토스 역사는 현재진행형

"은퇴할 때 몇 개 쌓일지 궁금"…대한항공 한선수의 토스 역사는 현재진행형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대한항공 한선수가 6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진행 중인 구단 전지훈련에서 동료들과 실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6.10.07.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남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한선수(대한항공)에겐 매 경기, 매 토스가 새로운 역사가...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대한항공 한선수가 6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진행 중인 구단 전지훈련에서 동료들과 실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6.10.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대한항공 한선수가 6일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진행 중인 구단 전지훈련에서 동료들과 실전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2026.10.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한국 남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한선수(대한항공)에겐 매 경기, 매 토스가 새로운 역사가 된다.

프로 20년 차 베테랑 세터 한선수는 선수 생활 마지막까지 팀을 위해 공을 올릴 수 있도록 지금도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한선수는 일본 오사카부 사카이시에서 진행 중인 구단 전지훈련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6일 "(토스를) 하나 추가할 때마다 신기록이라 더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은퇴할 때 몇 개까지 쌓여 있을지가 더 궁금하다"며 새 시즌을 앞둔 기대감을 전했다.

2007~2008시즌 프로에 데뷔한 한선수는 지난 시즌까지 통산 토스 2만959회를 기록했다. 한선수 외에는 한국 남자배구에서 누구도 밟지 못한 고지다.

세월이 비껴가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즐겁게 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만 답했다.

20년째 대한항공에서만 뛰고 있는 '원클럽맨' 한선수는 2017~2018시즌 대한항공의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시작으로 팀과 6차례나 우승을 함께했다.

2022~2023시즌에는 남자부 세터 최초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고, 지난 시즌에는 두 번째 정규리그 MVP를 거머쥐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04.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서울 비스타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대한항공 한선수가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6.04.13. [email protected]

그런 한선수도 불혹을 넘긴 터라 익숙했던 하루하루가 이전과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한선수는 "매 경기, 매 훈련이 특별하다. 여전히 배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자연스럽게 최선을 다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선수는 스스로를 천재보다는 노력파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타고난 게 없다고 생각한다. 대신 재능을 가진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이 노력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스무 살 가까이 차이 나는 어린 후배들과 똑같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는 그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한선수는 "당연히 힘들다"면서도 "어쨌든 내가 해야 하는 일이고 내가 선택한 직업이다. 나이를 핑계로 삼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젊은 선수들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잘 따라가면서 옆에서 도와주고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 대 OK저축은행 경기, 대한항공 한선수가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선수는 오늘 경기로 V리그 역대 최초로 2만 세트 달성에 성공했다. 2025.11.21. kch0523@newsis.com
[인천=뉴시스] 권창회 기자 = 21일 오후 인천 계양구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5-26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 대 OK저축은행 경기, 대한항공 한선수가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한선수는 오늘 경기로 V리그 역대 최초로 2만 세트 달성에 성공했다. 2025.11.21. [email protected]

돌아오는 2026~2027시즌은 대한항공과 맺은 계약의 마지막 해이기도 하다.

한선수는 "마흔두 살 정도까지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정말 그 나이가 됐다. 일단 시즌을 치러봐야 앞으로에 대해서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은퇴 이후의 삶을 구체적으로 정하진 않았지만, 선수 생활을 마친 뒤에는 미뤄뒀던 공부를 해볼 계획이다. 한선수는 "가족들과 함께 외국에서 지내면서 영어 공부를 해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전지훈련을 마친 대한항공은 7일 귀국해 오는 19일부터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KOVO컵 준비에 들어간다.

목표는 남자부 최초의 2년 연속 ‘트레블’(챔피언결정전 우승·정규리그 1위·컵대회 우승)이다.

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