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했던 KT 정규시즌 우승 드라마...그런데 감독님, KS 1차전 선발은 누가 나가나요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이강철 감독이 팬들을 향해 박수 보내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10.5/[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래서, 1차전 선발은 누구?KT 위즈가 5년 만에...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그래서, 1차전 선발은 누구?
KT 위즈가 5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바로 통합 우승이다.
KT는 5일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2026 시즌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커 승부까지 가는 끝에 어렵게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일찌감치 1위 파티를 벌였다.
정규시즌 우승도 충분히 가치가 있지만, 한국 야구에서는 결국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진짜로 대우한다. 때문에 방심 없이 지금부터는 한국시리즈 준비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 KT다.
KBO리그는 토너먼트가 아닌 하위팀이 계속 경기를 이기고 올라와야 하는 사다리 방식. 그래서 정규시즌 1위팀이 매우 유리하다. 투수들이 거의 1달을 쉬고 경기에 나서기에 체력을 100% 채울 수 있는 점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아래에서 혈전을 치르고 오는 팀들은 결국 7전4선승제 시리즈 중 체력 문제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도 1위팀이 한국시리즈 1차전을 이기고, 기선 제압을 했을 때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보통 플레이오프를 거친 팀들은 시리즈가 4~5차전까지 가면 에이스 투수들을 쓰고 오기에, 한국시리즈 1차전에 가장 강한 투수를 내지 못하는데 오히려 이런 매치업에서 올라온 팀이 승리를 해버리면 1위팀이 당황하게 된다. 3~4차전은 로테이션이 올라온 팀이 유리해질 수 있는 구조다. 2018년 한국시리즈가 대표적 예다. 1차전 두산 베어스는 믿었던 에이스 조쉬 린드들럼이 무너졌고,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싸우고 온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가 1차전 승리를 발판 삼아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또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팀의 약점 중 하나가 바로 1차전 타자들의 타격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1차전은 가장 강한 선발을 내세워 압도를 해야 한다.

그런데 KT는 정규시즌 두터운 야수 뎁스와 강한 불펜으로 꾸준함을 과시했지만, 아쉬운 게 에이스의 존재였다. 시즌 시작을 함께 한 두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와 케일럽 보쉴리 모두 시즌 도중 짐을 쌌다. 그 대체로 로건 앨런과 데이비스 대니엘을 영입했다.
두 사람이 나쁘지 않은 활약을 해줬지만, 그렇다고 다른 팀 1선발 자원들과 비교할 때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느냐 하면 냉정히 아니다. 로건은 올시즌 17경기 7승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5일 롯데전에서 무려 14개의 삼진을 잡는 엄청난 투구를 했지만, 롯데는 시즌도 일찍 끝나고 선발 김진욱이 무너지며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로건은 직전 3경기는 모두 4실점 이상을 하고 조기 강판하는 등 부진했었다.

오히려 대니엘이 한국 적응을 서서히 마치며 강력한 구위로 페이스가 좋았다. 최근 4경기 3승 무패 전경기 퀄리티스타트. 다만, 리그 합류가 늦어 경험이 부족한 점이 걸린다. 큰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측 불가다.
KT의 강점은 고영표, 소형준의 강력한 토종 선발. 그런데 두 사람을 1차전 선발로 쓰기도 애매하다. 1차전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구위로 상대를 윽박지를 수 있는 투수가 나와야 하는데 고영표는 그런 유형이 아니다. 단 기록으로는 14승 투수니 가장 잘했다고 인정해야 한다. 소형준도 훌륭한 투수지만 1차전 선발이라고 확실하게 얘기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