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무너져도 고우석 있었는데' 마지막 보루마저 와르르…LG 충격의 8연패, 믿었던 뒷문이 사라졌다

'손주영 무너져도 고우석 있었는데' 마지막 보루마저 와르르…LG 충격의 8연패, 믿었던 뒷문이 사라졌다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믿었던 마무리 손주영에 이어 고우석까지 무너졌다. 시즌 막판 8연패 수렁에 빠진 LG 트윈스의 뒷문에 비상이 걸렸다.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지난달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시...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믿었던 마무리 손주영에 이어 고우석까지 무너졌다. 시즌 막판 8연패 수렁에 빠진 LG 트윈스의 뒷문에 비상이 걸렸다.

LG는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5차전에서 4-6으로 역전패했다.

지난달 2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어느덧 8경기까지 늘어났다. 특히 3위 자리를 놓고 직접 경쟁하던 KIA와의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충격은 더욱 컸다.

무엇보다 최근 LG를 괴롭히고 있는 것은 경기 막판 불펜의 난조다.

시작은 마무리 손주영이었다.

손주영은 지난달 30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했지만 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3점의 리드를 모두 날렸고, 정준재에게 끝내기 안타까지 허용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지난 3일 KIA전에서도 1이닝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튿날인 4일에는 3-2로 앞선 8회초 2사 후 등판했지만 카스트로에게 안타를 맞은 뒤 나성범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8회말 박동원의 투런 홈런으로 LG가 다시 5-3 리드를 잡았지만 9회에도 선두타자 황대인을 볼넷, 김호령을 안타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결국 LG가 5-6으로 역전패하면서 손주영의 최종 성적은 ⅓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이 됐다.

최근 3경기 성적만 놓고 보면 2이닝 7실점. 시즌 내내 LG의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던 손주영이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결국 LG 벤치는 5일 손주영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오늘은 (고)우석이와 (김)강률이를 쓰고 케네디와 주영이는 휴식"이라며 "앞을 어떻게든 꾸역꾸역 막고 우석이에게 넘기는 게 최고의 시나리오"라고 밝혔다.

그리고 LG는 실제로 바라던 그림에 가까이 다가갔다.

1회말 타선이 대거 4점을 뽑았고,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가 5이닝 2실점으로 버텼다. 이후 불펜이 KIA의 추격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4-3까지 좁혀졌지만 LG는 끝까지 한 점의 리드를 지켰다.

마지막 승부를 맡은 투수는 고우석이었다.

고우석은 8회초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김호령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이제 9회 아웃카운트 3개만 지키면 LG의 길었던 연패도 끝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우석이 버티지 못했다.

9회초 김규성과 박재현을 연속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2사 후 김도영에게 역전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순식간에 4-3 리드가 4-6으로 뒤집혔다. 고우석은 1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고우석에게 쏠린 부담도 적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일 KIA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하루 휴식을 취한 뒤 다시 5일 4아웃을 책임지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LG 복귀 이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던 고우석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다.

고우석은 5일 경기 전까지 LG 복귀 후 11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져 3승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하고 있었다. 손주영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LG가 믿고 꺼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였다.

그러나 손주영을 쉬게 한 날, 마지막 보루였던 고우석마저 무너졌다.

LG는 KIA와의 이번 3연전에서 모두 경기 막판 승부를 내줬다. 특히 4일과 5일에는 9회까지 리드를 잡고도 역전을 허용했다. 지난달 30일 SSG전까지 범위를 넓히면 최근 중요한 승부마다 믿었던 필승조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

7연승을 달리며 3위 굳히기에 나섰던 LG는 어느새 8연패에 빠지면서 75승63패1무(승률 0.543)가 됐다. 반면 KIA는 75승61패2무(승률 0.551)로 3위 자리를 지키면서 두 팀의 격차도 벌어졌다.

정규시즌 막판 가장 중요한 시기에 찾아온 8연패. 여기에 시즌 내내 뒷문을 책임졌던 손주영에 이어 위기에서 기댈 수 있었던 고우석까지 무너지면서 LG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