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 해야하니까, 쌍브이~" 5년전 '무관중' 우승 → 이젠 100만 KT팬과 함께…이강철 감독의 소회 "100억으로 1명 주고 3명 데려왔잖아" [인터뷰]
한국시리즈 직행 확정 직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KT 위즈 감독. 김영록 기자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KT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후 축하행사를 진행했다. 고영표가 챔피언 깃발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email protected]/2026.10.5/3...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난번엔 (정규시즌)1위 결정전을 해서 우승했잖아. 그때 이미 기분이 한국시리즈랑 비슷했는데. 오늘이 다른 점? 100만 KT (위즈)팬과 함께 했다는 거지."
일이 잘 풀리려니 하루에 겹경사가 찾아왔다. KT 위즈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지은 날, '막내구단' KT는 KBO리그 8번째로 단일 시즌 100만 관중 돌파를 이뤄냈다.
5일 수원 KT위즈파크. 이날 롯데 자이언츠전 승리에 이어 정규시즌 우승 확정 행사를 거치느라 온몸에 샴페인을 뒤집어썼다. 하지만 올해 환갑을 맞이한 노감독은 혈기왕성했다. "V2 해야하니까"라며 호쾌하게 쌍브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지금 너무 기분좋다. 이야기 더합시다"라며 취재진을 붙들기도 했다.
"100만 관중이라니 특히 꿈만 같다. 내가 8년간 수원에 있으면서, 그래도 많은 것을 해냈다는 기분이다. 그게 정말 기분좋다."
이날 KT 구단은 경기가 끝나자 수원현장 전광판에 생중계 중인 삼성 라이온즈-두산 베어스전을 생중계하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두산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그 현장 못지 않게 수원에서도 뜨거운 함성이 울려퍼졌다.
이강철 감독은 "박윤영 (KT)회장님, 또 이선주 (KT스포츠)대표님께서 정말 많은 것을 도와주신 덕분에 이렇게 오늘 우리가 우승할 수 있었다"고 뜨거운 감사를 표했다.


이어 '정규시즌 1위 원동력을 꼽아달라'는 말에 "당연히 (최)원준이 너무 잘했고, (김)현수는 그정도 해야된다고 봤는데, 난 (한)승택이 영입이 정말 컸던 것 같다. 승택이가 앉아있으니 상대 팀이 뛰질 못한다. 볼넷으로 나가서 도루하고 땅볼 땅볼로 1점, 이런 흐름이 없어졌다. 작년에 LG한테 당했던 이유(5승11패), 올해 잘한 이유(10승6패) 둘다 포수라고 본다. 승택이가 정말 고생 많이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터운 마운드를 중심으로 '지키는 야구'의 대명사였던 KT가 올해는 팀타율 1위, 팀 OPS 3위의 '때리는 야구'로 거듭났다. 이강철 감독은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좋은 야수진 뎁스로 시즌을 치러보긴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주전들 컨택이 너무 좋고, 작년 주전들이 백업을 하고 있으니 선수단이 정말 두터웠다. 야구하기 너무 좋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시즌 가장 큰 고비는 언제였을까. 이강철 감독은 "두산(베어스) 2연전 취소되면서 곽빈-최민석을 한번 피한게 정말 컸다. 전반기 3위는 솔직히 데미지가 크진 않았다. 애초에 1위할 거란 생각으로 시작한 시즌이 아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결국 마지막 6연전이 정말 컸다. 매경기 혈전이었고, 상대 선발투수들도 막강했다. 이걸 어떻게 버티지? 생각했는데 이겨냈으니까"라고 혀를 내둘렀다.
맷 사우어-케일럽 보쉴리에서 로건 앨런-데이비스 대니엘로 외국인 투수를 바꾸던 시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결정이 늦은 감이 있었다"면서 "결국 나도현 KT 단장님이 적재적소에서 날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백호 이적에 대해서는 "비슷한 돈으로 1명을 보내고 3명을 데려왔다고 볼수 있다"면서 "우린 원준이 하나 빼면 공수주 다 잘하는 선수가 없다. 그런데 뎁스가 두터워진 덕분에 올시즌 승리할 수 있었다. 그때그때 필요한 선수를 잘 활용했다"라고 강조했다.
"최원준 김현수 한승택 3명은 정말 잘 데려온 거 같다. 로건 때문에 좀 헷갈리는데, 오늘 브레이킹볼이 기가 막혔다. 이렇게 잘해줄 줄은 몰랐다. 자꾸 불펜 쓴다고 해서 그런가? 역시 자극을 좀 해줘야 잘하는 것 같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