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4도움' 금빛 해결사… 시작도 끝도 엄지성이었다
엄지성이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한민국과 일본의 결승에서 승리한 뒤 뛰어오르며 기뻐하고 있다. 도요타=연합뉴스와일드카드로 이민성호에 합류한 엄지성(24·스완지 시티)이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서며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끌었다. 대회 첫...

와일드카드로 이민성호에 합류한 엄지성(24·스완지 시티)이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로 나서며 한국 축구의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끌었다. 대회 첫 경기를 해트트릭으로 시작한 엄지성은 마지막 경기인 일본과의 결승에선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입증했다.
엄지성은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 선발 출전, 후반 16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0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대회 한국의 왼쪽 측면 공격을 책임진 엄지성은 이날 일본을 상대로도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일본에 한 수 위 기량을 보여주며후반 16분 기다리던 선제 골을 만들어냈다.
양민혁(20·KVC 베스테를로)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일본 골키퍼가 쳐내 자신의 앞으로 흐르자,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차 넣어 골 망을 가른 순간 3만 관중이 들어탄 도요타 스타디움엔 침묵이 흘렀다. 반대로 우리 선수들은 벤치에 있던 선수들지 모두 엄지성에게 달려들어 뜨거운 환희를 나눴다.
후반 초반 일본의 공세에 고전하던 한국은 엄지성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바꿨고, 이후 상대의 반격을 막아내며 1-0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에 이어 2026 아이치·나고야까지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사상 최초의 4연패를 완성했다.
엄지성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카타르전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이끌며 토너먼트 진출의 8부 능선을 넘기는 데 크게 일조했다. 이후 엄지성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정확한 크로스로 신민하(21·강원 FC)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고, 베트남과의 8강전에서는 김명준(20·KRC 헹크)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살림꾼 노릇을 토톡히 했다.
특히 묘하게 끌려가던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더욱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국이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코너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로 이영준의 동점골을 도왔다. 이어 후반에는 다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 배준호의 역전 헤더골까지 도왔다. 이후 엄지성은 가장 중요한 결승전에서 일본 관중들의 일방적 응원을 뚫고 직접 골을 터뜨리며 해결사 역할까지 해냈다.
이번 대회 최종 성적은 4골 4도움을 기록한 엄지성은 경기장 안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주장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주장 이기혁이 부상으로 준결승전에 나서지 못했고, 결승에서도 후반 초반 교체되면서 엄지성이 대신 완장을 차고 동료들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엄지성이 주장 역할을 잘해줬다"라면서 "와일드카드로 희생하고 팀을 위해 해주는 부분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