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나 잘 버텼구나"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다운 법, 이 선수의 100홀드 기록이 갖는 의미 [대구 현장]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삼성 김태훈이 역투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03/[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금까지 잘 버텼구나 생각한다."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은 대기만성의 표본이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대구=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지금까지 잘 버텼구나 생각한다."
삼성 라이온즈 김태훈은 대기만성의 표본이다. 2012년 넥센 히어로즈 9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하위 지명.
데뷔 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2020 시즌 7승10홀드를 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키움의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다.
2023년 이원석과의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고, 2023 시즌 23홀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삼성에서도 굳건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2026는 10월3일. 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6회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 신인 장찬희가 1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4-5 턱밑까지 쫓긴 승부처 상황.

삼성 박진만 감독은 여기서 김태훈을 투입했다. 두산은 대타 오명진으로 맞불을 놨지만 김태훈이 오명진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정수빈까지 1루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냈다.
홀드. 조용히 쌓아올리던 통산 홀드수가 100개 채워지는 순간이었다. KBO리그 통산 23번째 기록. 100홀드에 삼성이 6대4로 승리하며 6연승을 달려 기쁨이 두 배.
다른 많은 화려한 기록들이 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김태훈에게 100홀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록일 것이다.
김태훈은 "지금까지 잘 버텼구나 생각한다. 도와주고 축하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은 이어 "솔직히 다음 기록도 달성하고 싶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은 팀이 더 중요한 시기다. 위기 상황에 등판해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다면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다. 특히 오늘은 찬희 주자가 있어 절대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다. 무조건 낮게 던지겠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김태훈의 100홀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