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11명 모두가 뛰었다" 모레노는 데이터 내세웠는데…정작 김민재는 "단순히 km 말하는 게 아냐"

[442.live] "11명 모두가 뛰었다" 모레노는 데이터 내세웠는데…정작 김민재는 "단순히 km 말하는 게 아냐"

[포포투=박진우]'11명 모두가 뛰어야 한다'는 원칙을 바라보는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 김민재의 관점은 전혀 달랐다.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베네수엘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관중은 35,911명이었다.무기력...

[포포투=박진우]

'11명 모두가 뛰어야 한다'는 원칙을 바라보는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과 김민재의 관점은 전혀 달랐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베네수엘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관중은 35,911명이었다.

무기력한 무승부였다. 한국은 전반 45분 내내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들어서도 같았다. 오히려 베네수엘라의 짜임새 있는 공격을 겨우 막아냈다. 특히 김민재는 수비 상황에서 끝까지 달려드는 모습이었다. 모레노 감독은 교체를 통해 반전을 찾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처참했던 경기력보다 화제가 된 건 김민재의 작심 발언과 행동이었다. 김민재는 후반 35분 교체된 뒤, 벤치에서 축구화를 거칠게 벗어 패대기쳤다. 이후 모레노 감독에게 흥분해 무언가를 강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김민재는 경기 직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다 같이 싸우고 경합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수비수들을 보면 불쌍하다.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우지 못했다. 이런 플레이가 지속된다면 몇 골을 넣고 이기든지 기분이 좋지 않을 것 같다. 다 같이 머리 처박고 뛰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모레노 감독의 생각은 어땠을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 후 김민재는 수비수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발언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이 나왔다. 모레노 감독은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상징적이며 중요한 선수"라며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모레노 감독은 경기 전부터 "11명 모두가 수비하고 공격하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 부분이 잘 반영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잘 됐다고 생각한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적으로 11명 모두가 뛰었다"며 "피지컬 데이터가 말해준다"고 했다. 데이터를 앞세운 셈이다.

그러나 김민재가 강조한 부분은 단순한 '활동량'이 아니었다. 믹스드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재는 "전체적으로 많이 뛰어야 한다는 게 단순히 몇 km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함께 경합을 해야 하고, 90분 내내 함께 싸워야 한다. 경합에서 졌을 때 주변에서는 세컨드 볼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팀의 퀄리티가 올라간다"며 방송사 인터뷰 발언의 의미를 확실하게 짚었다.

선수들의 정신력을 이야기하는 것이냐고 묻자 "그렇다고 하면 그렇겠죠"라고 짧게 답했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그러한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는 "경기 전에 했다"고 잘라 말했다. 결과적으로 '정신력 부족' 문제를 짚었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모레노 감독은 '데이터'를 말했고, 김민재는 '정신력'을 말했다. '많이 뛰어야 한다'는 생각은 같았지만, 이를 적용하고 바라보는 관점은 180도 달랐다. 더 세밀하고 구체적인 소통이 필요해 보인다.

출처: 포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