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모레노 감독만 "수비 잘 됐다, 11명 다 뛰었다" 대만족...정작 뛴 선수들은 "분발해야 한다" 한목소리
사진=대한축구협회[인터풋볼=주대은 기자(울산)]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데이터를 근거로 들며 모든 선수가 잘 뛰었다고 밝혔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뛴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울산)]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은 데이터를 근거로 들며 모든 선수가 잘 뛰었다고 밝혔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뛴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만나 0-0으로 비겼다.
모레노호는 경기 초반부터 베네수엘라의 강력한 압박에 가로막혀 제대로 된 공격 작업을 펼치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교체 카드로 돌파구를 노렸으나 비슷했다. 답답한 경기력 끝에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직후 김민재가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지금 팀 전체적으로 다 같이 싸워주고 경합하고 수비하고 그래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잘 안된다. 솔직히 수비 선수들 보면 불쌍하고 오늘 경기도 전체적으로 뭔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는 팀 전체가 하나가 돼서 뛰어야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팀 수준을 높이려면 다 같이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더했다.

그러나 모레노 감독의 생각은 사뭇 달랐다. 자신의 생각대로 선수들이 부지런히 움직였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수비가) 잘 됐다고 생각한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적으로 11명 다 뛰었다. 피지컬 데이터가 말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뛰는 것보다는 전술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원하는 방향으로 경기가 흘러가지 않았고 그런 부분이 선수들에게 피로를 줬다. 데이터로 봤을 땐 선수들이 안 뛴 게 아니다. 수비와 공격 모두 다 같이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믹스드존에서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전체적으로 수비수들만 불쌍하다는 식으로 말을 했었는데, 사실 단순히 km를 말하는 게 아니었다. 경합을 같이 해야 하고, 90분 내내 함께 싸워야 한다. 경합에서 졌을 때 주변에서는 세컨드 볼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팀의 퀄리티가 올라간다"라고 강조했다.

황인범도 김민재의 발언에 공감했다. 그는 "당연한 이야기다"라며 "뒤에서 수비수들이 정말 잘해준 게 맞다. 수비수 입장에서 많이 답답했을 것 같다. 나를 포함해 앞에 있는 선수들이 조금 더 분발해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주장 손흥민 역시 "다 같은 마음일 거다. 사실 공격수는 공격수대로 수비수는 수비수대로 분명히 생각하는 게 있다. 나도 (김) 민재를 너무나도 이해한다. 매 경기 든든하게 뒤에서 버텨준다. 공격진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더했다.
모레노호는 오는 6일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모레노 감독이 선수들의 체감과 데이터 사이 간극을 좁힐 수 있을까.
출처: 인터풋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