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울산 라이브] 변화는 없고, 무의미한 교체만 무한반복…‘졸전 또 졸전’ 모레노 축구를 향한 의문

[SD 울산 라이브] 변화는 없고, 무의미한 교체만 무한반복…‘졸전 또 졸전’ 모레노 축구를 향한 의문

축구대표팀 오현규(오른쪽 2번째)가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전 전반전 막판 볼을 골문으로 넣고 있다. 그러나 앞선 장면서 골키퍼 차징이 발견돼 득점 취소됐다. 울산|뉴시스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7번)이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울산|뉴시스[울산=스포츠동아 남장현 기...

축구대표팀 오현규(오른쪽 2번째)가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전 전반전 막판 볼을 골문으로 넣고 있다. 그러나 앞선 장면서 골키퍼 차징이 발견돼 득점 취소됐다. 울산|뉴시스
축구대표팀 오현규(오른쪽 2번째)가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전 전반전 막판 볼을 골문으로 넣고 있다. 그러나 앞선 장면서 골키퍼 차징이 발견돼 득점 취소됐다. 울산|뉴시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7번)이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7번)이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평가전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울산|뉴시스

[울산=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결과는 한심했고, 내용은 처참했다. 빌드업도 패스도, 슛도 모든 부분이 부족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2위의 한국은 48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안방서 졸전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스페인)이 이끈 축구국가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경기장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친선경기서 0-0으로 비겼다. 데뷔전인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서 3-0 쾌승을 거둬 한껏 띄운 기대감이 나흘 뒤 우루과이전 1-4 참패를 거쳐 이날 베네수엘라전 무기력한 무승부로 완전히 사라졌다.

태극전사들은 추가시간 포함 93분 동안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했다. 모레노 감독이 기본 게임 모델로 정한 4-4-2 포메이션만 꾸준히 유지됐을 뿐이다. 팀 전술이나 세부 전략, 약속된 패턴 플레이는 전혀 없었다. 분명히 많이 뛰고, 여기저기 부지런히 움직이는 데 효율적이지 못했다.

볼을 오래 소유했으나 전방으로 전개하지 못한 채 횡패스와 백패스만 무한 반복한 ‘U자 빌드업’으론 한계가 있었다. 베네수엘라가 공간을 노출하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하프라인 위로 6명을 전진 배치하며 과감한 압박에 나섰으나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모르고 당하는 것과 알고도 수행하지 못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 이날 경기는 후자다.

선수 교체는 많았으나 이를 통한 유의미한 변화는 딱히 보이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골키퍼 송범근(전북 현대)과 중앙 수비수 이한범(클럽 브뤼헤), 왼쪽 윙어 이강인을 제외한 8명을 바꿔줬다. 그럼에도 무엇을 위한 교체인지는 불분명했다. 후반 막바지 교체 사인을 받은 손흥민(LAFC)이 그라운드를 나가며 주장 완장을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넘겨준 장면만 인상적이었다.

모레노 감독은 경기 전날(1일) 사전 인터뷰에서 “11명 전원이 함께 공격하고 함께 수비를 하겠다”고 공언했고, 경기 후 기자회견서는 “준비한대로 잘 이뤄졌다”고 말했지만 정작 경기장에선 숫자 싸움에서 밀린 장면이 잦았다.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 과감한 포지션 전환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만 새삼 확인한 베네수엘라전이다.

출처: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