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韓 비밀병기 나갈 필요도 없었다, 韓 마운드 이렇게 드높다니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韓 비밀병기 나갈 필요도 없었다, 韓 마운드 이렇게 드높다니

2026년 9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늘도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비밀병기가 나갈 필요도 없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류지현 감독...

2026년 9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9월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늘도 준비는 하고 있었어요"

비밀병기가 나갈 필요도 없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압도적인 승리를 따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대만과 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곽빈이다. 가장 부담되는 첫 경기. 그것도 우승을 다투는 대만과 맞대결이다. 곽빈은 6이닝 무피안타 2볼넷 10탈삼진으로 펄펄 날았다. 승리투수도 곽빈의 것.

이어 조병현이 2이닝 3탈삼진 퍼펙트, 박영현이 1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홍콩과 예선 1차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곽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홍콩과 예선 1차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윤동희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윤동희가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 제공

타선은 필요한 점수를 적재적소에서 뽑았다. 2회 1사 만루에서 박재현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7회 박준순의 1타점 2루타, 조형우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간극을 벌렸다. 8회 노시환의 1타점 희생플라이, 대타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김주원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대표팀 최다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은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투수진은 팀 노히터를 합작할 뻔했다. 9회 등판한 박영현이 2피안타를 내줘 대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그만큼 한국의 마운드는 드높았다.

대표팀의 비밀병기 김진욱이 나올 필요도 없었다. 김진욱은 올해 24경기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드디어 롯데 선발진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사직 스쿠발이란 멋진 별명까지 생겼다.

대표팀에선 불펜으로 뛴다. 지난 17일 류지현 감독은 "아시다시피 불펜 좌완 투수가 배찬승 하나밖에 없다. 그래서 김진욱은 선발보다는 선발 뒤나 상황에 따라 불펜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며 "김진욱이 왼손 투수 중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김진욱을 쓴다는 건 중요한 상황일 것이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가 구성원 중 김진욱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구위를 입증했다. 선발 뒤에 붙는다는 가정하에 6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박한결을 우익수 뜬공, 이승현을 1루수 땅볼, 박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1이닝을 지우는 데 10구면 충분했다.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6년 9월 17일 오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상무의 경기. 김진욱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를 마친 뒤 김진욱은 "저도 긴장을 했다. 그런데 이기니까 낫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6회까지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가져갔다. 곽빈이 내려간 뒤 빠르게 필승조가 올라올 것이라 봤다. 조병현의 등판은 예상할 수 있었지만 2이닝 투구 결정은 놀라웠다.

김진욱은 "오늘도 준비는 하고 있었다. 타이밍은 있었는데 조병현이 잘 던졌다"고 밝혔다.

두 번째 성인 대표팀이다. 김진욱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바 있다. 이때 4경기 2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도쿄 올림픽과 지금 대회의 차이점을 묻자 "그때는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 컸다. 지금은 팀에 있을 때처럼 하려고 한다. 루틴대로 계속 했었기 때문에 선발 뛰다 불펜 한다고 해서 크게 부담스럽진 않다"고 했다.

이날은 휴식을 취했지만 김진욱은 가장 중요한 순간 마운드에 오를 공산이 크다. 그때 김진욱은 어떤 투구를 선보일까.

출처: 마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