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5군 유망주 상대로도 완패" 여자 배구 '한일전 패배'에 사실 무근 주장...실제 나이 차 계산해 보니
▲ 출처 스포츠호치[스포티비뉴스=고마키(일본), 신인섭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한일전 완패 이후 일본의 선수 구성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유망주 위주의 대표팀', '2.5군'이라는 평가까지 등장했지만, 실제 양 팀의 나이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었다.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스포티비뉴스=고마키(일본), 신인섭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한일전 완패 이후 일본의 선수 구성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유망주 위주의 대표팀', '2.5군'이라는 평가까지 등장했지만, 실제 양 팀의 나이를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었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배구 준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에 세트스코어 0-3(20-25, 21-25, 16-25)으로 패했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22일 태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패배 이후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이번 대표팀 전력을 두고 "일본 유망주들을 상대로 완패했다", "일본은 사실상 2.5군인데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본이 이시카와 마유 등 익숙한 핵심 선수 일부 없이 비교적 젊은 선수들을 대거 이번 대회에 내보낸 점을 근거로 한 주장이었다.

실제로 일본의 최종 엔트리를 살펴보면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띈다. 12명 가운데 1990년대생은 세키 나나미(1999년생), 야마구치 마키(1999년생), 시오데 히토미(1999년생) 등 3명뿐이다. 나머지 9명은 모두 2000년대생이다. 야마다 니치카가 2000년생이고, 사토 요시노와 시기하라 히나타가 2001년생이다. 와다 유키코와 니시자키 마나는 2002년생, 히로타 아이는 2003년생, 기타마도 아야네는 2004년생이다.
이노우에 미이나와 아키모토 미쿠는 2006년생이다. 일본 대표팀 12명 전원이 1999년 이후 태어났고, 절반인 6명이 2002년 이후 출생자다. 주장 세키 역시 1999년생이다. 젊은 대표팀이라는 표현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다.
다만 이를 근거로 한국이 자신들보다 훨씬 어린 선수들에게 패했다고 보는 것은 실제 수치와 차이가 있다. 21일 기준 일본 대표팀 12명의 평균 나이는 만 24.5세다. 한국의 이예림, 김다인, 한다혜, 박은진, 나현수, 육서영, 이다현, 박은서, 정호영, 이수연, 김효임, 강소휘 등 12명의 평균 나이는 만 25.3세다. 양 팀의 평균 나이 차이는 불과 0.8세다. 한국 역시 일본보다 평균적으로 한 살도 많지 않은 젊은 대표팀을 꾸렸다.

일본을 단순히 '유망주 대표팀'으로 규정하기도 어렵다. 세키와 야마다, 사토, 와다 등은 이미 일본 성인 대표팀에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아온 선수들이다. 여기에 2003~2006년생의 더 어린 자원들이 섞인 구성이다. '2.5군'이라는 표현 역시 공식적인 구분이 아니라 일부 팬들이 이번 일본 대표팀의 선수 구성을 평가하면서 사용하는 표현에 가깝다.
결국 비슷한 연령대의 두 팀이 코트에서 맞붙었고 이날 경기력에서는 일본이 앞섰다.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추격했지만 일본의 빠른 속공과 다양한 공격 루트에 흔들리면서 20-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초반 4-1로 앞섰으나 흐름을 지키지 못하고 21-25로 패했고, 3세트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지며 16-25로 무너졌다.
경기가 끝난 뒤 차상현 감독 역시 현재 일본과의 격차를 인정했다. 차 감독은 "인정해야 한다. 일본이 현재는 저희보다 수준이 높다고 봐야 한다. 리시브부터 세트, 공격까지 전체적으로 일본의 호흡이 잘 맞았다"며 "우리 선수들도 나름대로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 다만 마지막 힘에서 정교함이 조금 떨어지면서 밀리는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는 패했지만 그럼에도 한 점, 한 점 끝까지 하려고 하는 모습은 분명히 선수들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진 것은 인정해야 한다"면서 "이제 우리가 얼마나 더 준비해서 팀 전체가 한 단계 올라가고 강해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 역시 김연경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후 새로운 세대를 구축하고 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5위에 그치며 2006 도하 대회 이후 17년 만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8년 만에 4강에 복귀했다. 한일전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아직 메달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차 감독은 "분명히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아쉽지만 아직 한 경기가 남았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태국과 한번 붙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22일 태국을 상대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한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