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한국이야?” 야구장 뒤덮은 ‘응원가 떼창’…오카자키가 순식간에 ‘KBO 홈구장’ 됐다

“여기가 한국이야?” 야구장 뒤덮은 ‘응원가 떼창’…오카자키가 순식간에 ‘KBO 홈구장’ 됐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5회말 대한민국 공격 때 야구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오카자키=정세영 기자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유니폼이 한자리에 모였다. 응원하는 팀은 달라도 이날만큼은 모두가 태극마...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5회말 대한민국 공격 때 야구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5회말 대한민국 공격 때 야구팬들이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카자키=정세영 기자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유니폼이 한자리에 모였다. 응원하는 팀은 달라도 이날만큼은 모두가 태극마크를 향해 한목소리를 냈다.

한국과 대만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경기가 열린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 3루 관중석은 한국에서 온 야구팬들로 성시를 이뤘다.

특히 한국 선수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익숙한 구단별 응원가가 차례로 울려 퍼졌고, 팬들은 목소리를 맞춰 ‘떼창’을 이어갔다. 한국이 2회 말 선취점을 뽑자 함성은 더욱 커졌고, 7회와 8회에 추가점이 이어질 때는 곳곳에서 태극기가 나부꼈다.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주장 노시환(한화)은 “팬들의 힘을 많이 받았다. 첫 경기라서 조금 긴장이 되긴 했는데 팬들의 응원으로 조금씩 긴장이 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감사드린다. 남은 경기에도 많이 찾아와주시면 팬들이 원하는, 저희도 원하는 금메달을 선물해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21일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1일 일본 오카자키 종합중앙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류지현 야구대표팀 감독도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류 감독은 “야구장에서 팬들의 목소리와 기운이 있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피부로 느낀다면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까지 추석 연휴가 있고, 저희 결승전이 일요일이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데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6이닝 동안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의 5-0 승리를 이끈 곽빈(두산)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너무 힘이 됐다. 일본까지 와서 10개 구단 팬분들이 모두 하나로 뭉쳐서 응원해주시는 게 새로웠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한국 야구팬들에겐 낯선 오카자키였지만, 대표팀 선수들에게만큼은 KBO리그 홈구장 못지않은 든든한 응원이 함께한 하루였다.

출처: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