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날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디서 이런 패기가 나왔나, 김도영까지 침묵하게 한 대만 20살 실업투수
▲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 ⓒ연합뉴스▲ 대만선발투수 린이웨이. ⓒ 연합뉴스[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원철 기자] 40홈런 타자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코뼈 골절의 영향이라기엔 1군 복귀전에서 안타를 3개나 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였다. 김도영 스스로도 지금 착용하고 있는 보호대가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


[스포티비뉴스=오카자키(일본), 신원철 기자] 40홈런 타자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코뼈 골절의 영향이라기엔 1군 복귀전에서 안타를 3개나 치고 대표팀에 합류한 상태였다. 김도영 스스로도 지금 착용하고 있는 보호대가 경기력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도 대만의 이 투수를 공략하지 못했다.
20살 실업야구 투수 린이웨이(합작금고)가 한국을 상대로 5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비자책 1실점 호투를 펼쳤다. 결과는 한국의 5-0 완승이었지만 린이웨이의 투구는 대만은 물론이고 한국 야구 팬들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한국은 21일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오카자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오프닝라운드(조별리그) 대만과 첫 경기에서 5-0으로 이겼다. 결과는 5점 차 완승이지만 사실 경기 중반까지는 한국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한국은 6회까지 단 1-0으로 앞서 있었다. 린이웨이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국을 상대로 왕옌청이나 린위민을 내지 않고 완전히 낯선 린이웨이를 내세운 탕덩카이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경기 후 린이웨이는 "여러분처럼 어제(20일)에야 내가 한국전에 선발로 나간다는 걸 알았다. 훈련이 끝나고 들었다. 일본 오기 전부터 내가 선발 등판한다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기는 했다"고 말했다. 덕분에 마음의 준비도 할 수 있었다고.
KBO리그 타자를 상대해 본 소감에 대해서는 "정말 신났다. 이런 선수들과 맞붙을 기회가 항상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제대로 하려고 했고, 그렇게 하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멘털과 머리를 쓰는 점이 잘 됐다. 밖에서는 내가 그 선수들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수 있다. 사실은 그들이 나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도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순간에 대해서는 "그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힘으로 승부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머리를 써서 상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인터뷰에서 "KBO리그에 없는 유형의 투수다. 나랑 잘 안 맞았다"고 했다. 린이웨이는 "그 선수뿐만 아니라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힘으로 정면승부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머리를 써서 그들을 상대해야 했다"고 말했다.
린이웨이는 실업야구로 진로를 정하기 전 한 차례 CPBL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내년에는 드래프트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린이웨이는 "내년에 높은 확률로 드래프트에 나갈 거다. 지금은 거기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나에게 연락해 오거나 접촉하는 구단이 있을지 봐야 한다"고 밝혔다.
21일 한국전이 자신을 어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다. 린이웨이는 "제가 과거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을 때 “3년만 주세요”라고 말한 적이 있다. 마침 내년이 3년째다. 제 자신을 증명하고, 실력을 더 끌어올린 뒤 다시 드래프트에 도전하고 싶었어다. 다행히 올해는 내가 목표로 했던 것들을 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출처: 스포티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