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갔다 오더니 실력이 늘었다” 배구선수 출신 母도 인정한 21세 유망주…“이제 배구를 알고 한다”

“대표팀 갔다 오더니 실력이 늘었다” 배구선수 출신 母도 인정한 21세 유망주…“이제 배구를 알고 한다”

[OSEN=손찬익 기자] “당장 선발 자리를 꿰차겠다고 생각하는 건 거만한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4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21)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에 이어 해외 전지훈련까지 경험하며 한층 성장한 그는 새 시즌 더 많은 출...

[OSEN=손찬익 기자] “당장 선발 자리를 꿰차겠다고 생각하는 건 거만한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4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 윤서진(21)이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생애 첫 성인 국가대표팀 발탁에 이어 해외 전지훈련까지 경험하며 한층 성장한 그는 새 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겠다는 각오다.

12일 일본 사카이에서 진행 중인 KB손해보험 전지훈련 현장에서 만난 윤서진은 “훈련이 잘되고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다”며 “올 시즌에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많은 분의 눈에 각인되고 싶다”고 말했다.

수성고를 졸업한 윤서진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KB손해보험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는 팀 내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이다. 출전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데뷔 시즌 11경기 17세트에서 14득점을 기록했고, 2024-25시즌에는 11경기 26세트에서 55득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6경기 11세트, 20득점에 그쳤다.

아쉬움을 남겼던 윤서진에게 이번 비시즌은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 지난 7월 말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돼 브라질과의 평가전과 동아시아선수권을 경험했다. 특히 브라질과의 3차 평가전에서는 10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윤서진은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큰 경험이 됐다”며 “처음에는 대표팀 형들의 수준을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다. 하지만 오히려 큰 동기부여가 됐고 계속 대표팀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브라질과 일본 등 세계적인 강호들을 직접 상대하면서 배구를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그는 “배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훈련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에서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도 윤서진의 변화를 알아봤다. 그는 “대표팀에 다녀온 뒤 주변에서 ‘실력이 늘었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배구선수 출신인 어머니도 오랜만에 제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시고 ‘이제 배구를 알고 한다’고 칭찬해주셨다”고 미소 지었다.

현재 진행 중인 일본 전지훈련도 성장의 자양분이 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일본 프로배구 사카이 블레이저스, 킨키대학교 등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윤서진은 일본 배구를 직접 경험한 뒤 “브라질처럼 피지컬이 강한 팀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며 “누가 코트에 들어가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기본기를 갖추고 있었고 배구를 굉장히 영리하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대표팀과 해외 전지훈련을 거치며 기대감은 커졌지만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은 냉정하다. 당장 주전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욕심보다 차근차근 경쟁력을 쌓겠다는 생각이다.

윤서진은 “당장 선발 자리를 꿰차겠다고 생각하는 건 거만한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고 더 보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경쟁에서 물러서겠다는 뜻은 아니다. 기회가 찾아왔을 때 놓치지 않을 자신감은 분명하다.

그는 “언제든 경기에 투입되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다”며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비시즌 동안 배운 것들을 실제 경기에서 활용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에서 더 높은 수준을 경험했고 일본에서는 또 다른 배구를 배웠다. 프로 4년 차를 맞는 윤서진이 한층 넓어진 시야와 자신감을 앞세워 치열한 주전 경쟁에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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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