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신영우, 9월 승계 주자 실점 ‘0’… 슬라이더의 힘
신영우. NC 다이노스 제공[스포츠경향 심진용 기자] 9이닝당 볼넷 9.32개. 제구는 여전히 불안하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도 심심찮게 나온다.그럼에도 NC 신영우(22)를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에는 경기 후반 주자가 쌓인 위기 상황에서 신영우가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인플레이 타구 하나에...

[스포츠경향 심진용 기자] 9이닝당 볼넷 9.32개. 제구는 여전히 불안하다.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도 심심찮게 나온다.
그럼에도 NC 신영우(22)를 공략하기는 쉽지 않다. 최근에는 경기 후반 주자가 쌓인 위기 상황에서 신영우가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인플레이 타구 하나에도 실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탈삼진 능력은 강력한 무기가 된다.
신영우는 10일 광주 KIA전에서도 8회말 1사 1·2루에 등판했다. 한준수를 상대로 던진 초구와 2구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났다. 그러나 3구 슬라이더를 존 안에 집어넣은 뒤 4구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끌어내 2스트라이크를 잡았다. 이어 5구째 시속 154㎞ 직구를 높은 바깥쪽 코스에 꽂았다. 신영우는 다음 타자 박재현을 초구에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최근 등판 대부분이 이런 식이었다. 이달 6차례 등판 가운데 5차례가 주자가 있는 상황이었다. 9일 KIA전을 제외한 4차례에는 주자 2명을 두고 등판했다. 신영우는 단 한 명의 승계주자도 홈으로 들여보내지 않고 홀드 4개를 수확했다. 오히려 이닝 시작과 함께 등판한 지난 8일 롯데전에서 이달 유일한 실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신영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슬라이더다. 구사율이 64.9%에 달한다. 직구 구사율이 32.4%까지 떨어졌. 직구 제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직구의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은 32%에 불과하다. 직구 3개 가운데 2개가 존을 벗어나는 셈이다. 가뜩이나 주자 있는 상황 등판이 잦은데, 이런 직구를 던지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사실상 슬라이더 하나에 의존하고 있지만, 그 위력이 절륜하다. 시속 140㎞를 넘나들 정도로 빠르면서도 변화 폭이 크고 날카롭다. 헛스윙률은 51.6%에 달한다. 등판 상황과 표본이 달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같은 팀 에이스 라일리 톰슨의 슬라이더 헛스윙률이 38.5%다.
슬라이더에 편중된 투구는 언젠가 한계에 부닥칠 수 있다. 상대 타자들도 이미 오래 전부터 직구보다 슬라이더에 초점을 맞춰 신영우를 상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년 동안 1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가능성만 보여줬던 신영우에게는 작은 성공 경험을 쌓아가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기적의 가을’에 도전하는 NC로서도 위기 때마다 등판해 불을 끄는 신영우의 존재가 각별할 수밖에 없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