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KBO 개막하는 날인가요? 와, 폭염이 만든 한여름 '꿈의 선발 매치업'
스포츠조선DB[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3월28일로 돌아간 줄….항상 KBO리그가 개막할 즈음은 춥다. 요즘은 개막이 빨라져 3월 말에 시작한다. 아무리 늦어도 4월 초. 공기가 썰렁할 때다.지금은 한여름인 8월 중순. 엄청나게 덥던 폭염 열기가 조금은 빠진 듯 하지만, 여전히 뜨겁다. 그런데 이 더위에 프로야구가 다시 개...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3월28일로 돌아간 줄….
항상 KBO리그가 개막할 즈음은 춥다. 요즘은 개막이 빨라져 3월 말에 시작한다. 아무리 늦어도 4월 초. 공기가 썰렁할 때다.
지금은 한여름인 8월 중순. 엄청나게 덥던 폭염 열기가 조금은 빠진 듯 하지만, 여전히 뜨겁다. 그런데 이 더위에 프로야구가 다시 개막하는 분위기다.
KBO리그가 '폭염 휴식기'를 마치고 11일부터 재개된다. 전례 없던 더위에 선수, 관중 사고 위험성이 높아졌고 결국 KBO는 5일부터 9일까지 전 경기를 취소했다. KIA 타이거즈, NC 다이노스 등은 그 전 주말부터 취소가 돼 8월에는 아예 한 경기도 치르지 못했다.
생각지 못한 휴식에 10개팀들은 재정비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휴식이 충분했기에, 11일부터 이어지는 일정 선발 로테이션도 재조정할 수 있었다.

11일 5개 구장 발표된 선발을 보면, 에이스들 총출동이다. 왕옌청(한화)-곽빈(두산), 로건(KT)-라일리(NC), 카라스코(LG)-안우진(키움), 비슬리(롯데)-아빌라(SSG), 페덱(삼성)-올러(KIA)까지 각 팀들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들이 모두 등장하게 됐다. 이견이 없을 1선발들이다.
이런 선발 구성은 1년에 딱 한 번 볼 수 있다. 바로 개막전 날이다. 당연히 개막전에는 팀에서 가장 강한 투수가 에이스 타이틀을 달고 나선다. 어떤 팀도 개막전에는 변칙을 쓰지 않는다.
보통 그 개막전 선발들이 토요일 첫 경기를 던지고, 그 다음주 금요일까지는 들어간다. 개막전이 원정인 팀들은, 그 다음주 경기가 홈 개막전이다. 그렇게 에이스들이 한 차례 더 붙는다. 그런데 2~3턴을 돌면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부상, 부진, 컨디션 관리 등 여러 변수들로 팀 사정에 따라 로테이션이 조금씩 바뀐다. 실제 두산은 에이스로 야심차게 영입한 플렉센이 두 번째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하며 조기 강판됐고, 이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 완벽하게 1선발들이 다시 모일 수 있었던 건 예상치 못한 폭염 때문이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개막에도 이렇게까지 맞추진 못한다. 올스타전 브레이크의 경우 쉬는 날이 길지 않은 가운데, 올스타전에서서 던지는 투수가 있고 아닌 선수가 있다. 그 직전 등판 경기 일정이나 향후 스케줄을 고려해 상대성 등을 감안해 무조건 에이스를 투입하지 않는다. 두산은 곽빈과 함께 1선발급 활약을 한 벤자민을 후반기 5선발로 넣었다. 강팀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주 2회 등판을 시키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11일 KBO리그 경기들의 느낌은, 뭔가 정규시즌 중 그냥 한 경기의 느낌이 아닐 것 같다. 이제 리그도 후반부에 접어들고 있다. 여기서 밀리면 원하는 성적을 거두지 못한다는 의식들이 팽배해있다. 총력전의 스타트를 끊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예외 없이 에이스들이 모두 나선다. 폭염이 만들어준, 굉장히 흥미로운 하루가 될 듯 하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