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 관문 앞에선 강원, '호날두 제압' 감바 상대로 '강원다움' 나올까
한국프로축구연맹아시아 최고 대회로 향할 수 있는 갈림길, 강원FC는 '강원다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강원FC가 11일 오후 7시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2026~2027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단판이다. 승자는 ACLE, 패자는 2부 격인 ACL2...

아시아 최고 대회로 향할 수 있는 갈림길, 강원FC는 '강원다움'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강원FC가 11일 오후 7시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와 2026~2027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단판이다. 승자는 ACLE, 패자는 2부 격인 ACL2로 향한다. 강원은 두 시즌 연속 ACLE 진출권을 노린다. 지난해 K리그1 5위에 오른 강원은 아시아 클럽대항전 규모가 대폭 확대되며 기회를 얻었다. 원래대로면 ACL2에 진출해야 하지만, ACLE PO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 시즌까지 24개팀 체제였던 ACLE가 이번 시즌부터 32개팀 규모로 커졌다.
기존 체제에서 K리그는 ACLE 본선 진출권 티켓 2.5장을 확보하고 있었다. 대회 규모가 확대되며 본선행 티켓 3장에 PO 진출권이 생겼다. 지난 시즌 리그 3위였던 김천 상무가 군팀이라 아시아 클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어 5위인 강원이 PO 진출 자격을 얻었다. 강원은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ACLE에 진출했다. 성과도 있었다. 첫 대회에서 리그 스테이지를 통과해 16강까지 진출했다. 8강행에는 실패했지만 부끄럽지 않게 싸웠다. 강원을 탈락시킨 상대는 '준우승' 마치다 젤비아(일본)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대0으로 비겼지만 원정길에서 0대1로 패배해 아쉽게 마치다를 넘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강원은 ACLE행은 기본이고, 파이널 스테이지가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아시아 최고 대회 관문에서 만난 팀이 까다롭다. J리그 전통의 명문인 감바다. 지난 시즌 ACL2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자존심에 제대로 상처를 남긴 팀이다. 호날두와 함께 사디오 마네, 주앙 펠릭스가 포진한 알 나스르(사우디)를 결승전에서 1대0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7일 2026~2027시즌 J1리그 개막전에서도 우라와 레즈를 4대3으로 제압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다.
사실 상대가 어떤 팀인지는 강원에 크게 중요하지 않다. 정경호 감독 체제에서 강원은 상대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보다는 상대가 강원의 무기를 막아낼 수 있는지를 시험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전반기 강원의 압박 축구는 K리그 최고 히트 상품 중 하나였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플랜A가 흔들리는 중이다.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로 승리가 없다. 한때 1위 FC서울을 추격할 대항마로 뽑혔지만 어느덧 4위까지 내려왔다.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축구 스타일이 살인적인 무더위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승리하지 못한 기간 동안, 간격이 벌어지며 후방이 노출되는 강원답지 않은 실점이 연달아 나왔다. 전력 공백도 작지 않다. 윙어 모재현이 부상 중이다. 왼쪽 수비를 책임진 송준석은 1일 열린 부천FC전(0대3 패)을 끝으로 입대했다. 부상 등 변수를 대비하기 위해 이번 여름 윙어 제시와 멀티 수비수인 카림을 데려왔지만 아직은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정 감독 입장에서는 플랜A를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 흔들리는 강원의 축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작은 타협과 변화를 통해 감바를 상대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강원의 결단이 통한다면 감바는 못 넘을 산이 절대로 아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