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죄송하다” 오죽하면 이강인이 용기 있게 사과…ATM 데뷔전서 韓축구 걱정, 이젠 리더 향기가 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후 진행된 입단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6. 8. 9. 박진업 기자 [email protected][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오죽하면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이 용기 내 얘기 했...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오죽하면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이 용기 내 얘기 했을까. 이젠 한국 축구의 미래가 아닌 ‘현재’다. ‘참리더’의 향기도 난다.
국내에서 ATM 데뷔전과 더불어 입단식까지 연 이강인은 자신보다 최근 2026 북중미 월드컵 실패 이후 정부로부터도 거센 압박을 받으며 궁지에 몰린 한국 축구, A대표팀을 지속해서 언급했다.
이강인은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TM과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시즌 평가전을 겸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맨시티 3-1 승)에서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며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볼을 소유하고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국내 팬 앞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뛰어 의미가 컸다. 경기 직후 ATM 구단이 그라운드에 리빙 레전드 다비드 비야까지 초청한 가운데 이강인의 입단식도 열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그에게 집중됐다. 그런데 정작 이강인은 자기보다 최근 거센 후폭풍을 맞이한 한국 축구를 걱정했다. 그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죄송하다”며 “앞으로 ATM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축구 팬이 행복하고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단식 때도 마이크를 잡더니 “더운 날씨에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 좋은 구단에 왔는데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테니까 아틀레티코, 그리고 국가대표팀도 정말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욕받이가 된 한국 축구 현실에 대한 이강인의 애타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라운드를 떠난 뒤 공동취재구역에서도 다시 한국 축구를 언급했다. 이강인은 “모든 분이 알다시피 (한국) 축구가 좋은 상황은 아니다.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한국 축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너무 좋지 않은 부분만 봐주시지 않았으면 한다. 사랑하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실패 이후 축구협회와 홍명보 전 감독을 향해 모든 비판 여론이 몰린 가운데 이강인이 참가한 선수로 용기 있게 ‘반성’을 담은 목소리를 지속했다. 커다란 책임감이 느껴졌다. ATM에서 한 단계 도약을 그리는 이강인이 A대표팀에서도 더 큰 영향력을 뽐내는 리더로 거듭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했다.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