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미루 후계자 드디어 찾았다!' 맨유 919억 신입생의 당찬 선언..."그는 레전드, 내가 그 역할 할 수 있어"
[포포투=김재우]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세미루의 후계자를 마침내 찾은 것일까. 4,800만 파운드(약 919억원)를 투자해 데려온 안드레이 산투스가 프리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 본인도 자신감이 넘친다. 브라질 대표팀 선배이자 세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카세미루의 빈자리를 자신이 채울 수 있...

[포포투=김재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카세미루의 후계자를 마침내 찾은 것일까. 4,800만 파운드(약 919억원)를 투자해 데려온 안드레이 산투스가 프리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 본인도 자신감이 넘친다. 브라질 대표팀 선배이자 세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카세미루의 빈자리를 자신이 채울 수 있다고 당당하게 선언했다.
영국 'BBC'는 9일(한국시간) "맨유의 신입생 산투스는 자신이 카세미루의 뒤를 이어 구단의 새로운 6번 역할을 맡을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산투스는 "나는 깊은 위치에서 6번으로 뛰는 것을 선호한다. 공이 없을 때는 동료들을 돕고, 공을 가지고 있을 때는 패스로 라인을 깨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세미루에 대해서는 "나에게 그는 레전드와 같은 선수다. 이제 그가 떠났고 내가 여기에 있다. 지난 시즌 카세미루가 했던 역할을 나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9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스웨덴 예테보리에 위치한 울레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산투스는 이날도 선발로 출전해 맨유의 중원을 지켰다.
상대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더욱 의미 있는 시험대였다. PSG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유럽 최정상급 팀이다. 산투스는 강력한 압박과 기술을 갖춘 PSG 중원을 상대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산투스가 프리시즌 내내 보여주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안정감이다. 상대의 공격 전개를 미리 읽고 공간을 차단하는 능력과 적극적인 태클로 수비진을 보호한다. 공을 잡은 뒤에는 무리한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선택을 가져가면서도 기회가 생기면 전진 패스로 상대의 압박 라인을 무너뜨린다. 구단 코칭스태프 역시 산투스의 뛰어난 축구 지능과 수비적인 판단, 볼이 없을 때의 움직임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적응 속도도 기대 이상이다. 산투스는 이번 프리시즌 렉섬, 로젠보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이어 PSG전까지 맨유가 치른 네 차례 친선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특히 앞선 세 경기에서는 메이슨 마운트와 좋은 호흡을 보여줬고, PSG전에서도 중원 깊숙한 위치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산투스는 브라질이 큰 기대를 걸었던 엘리트 미드필더다. 바스쿠 다 가마에서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 데뷔하며 이름을 알렸고, 2023년 첼시가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영입했다. 이후 노팅엄 포레스트와 스트라스부르 임대를 거치며 유럽 무대 경험을 쌓았다.
특히 스트라스부르에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뿐 아니라 직접 페널티 박스까지 침투해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주면서 프랑스 무대에서 정상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이후 첼시로 돌아와 경쟁력을 증명했고, 이번 여름 맨유가 기본 이적료 4,800만 파운드(약 919억원)를 투자해 그를 품었다.

맨유가 거액을 투자한 이유는 분명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카세미루가 팀을 떠나면서 중원의 중심을 잡아줄 새로운 수비형 미드필더가 필요해졌다. 여기에 마누엘 우가르테까지 월드컵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하면서 6번 포지션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카세미루가 남긴 빈자리는 결코 작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를 다섯 차례나 제패한 그는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맨유에서도 경기 조율과 수비 보호는 물론 중요한 순간 득점까지 책임지며 중원의 중심 역할을 수행했다.
그렇기에 산투스의 당찬 선언이 더욱 눈길을 끈다. 이제 막 맨유에 합류한 22세 미드필더가 세계적인 선배의 빈자리를 부담스러워하기보다 자신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 역시 카세미루가 책임졌던 6번이다.
맨유 역시 산투스의 빠른 적응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여름 유리 틸레만스까지 영입하면서 중원을 개편했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틸레만스와 수비적인 안정감을 갖춘 산투스를 함께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브루노 페르난데스까지 더해진다면 지난 시즌과는 또 다른 형태의 중원 조합을 구축할 수 있다.
아직 프리시즌일 뿐이다. 하지만 산투스는 네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빠르게 증명하고 있다. 무엇보다 카세미루의 후계자가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는 레전드"라며 존경심을 드러내면서도 자신이 그 역할을 이어받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카세미루가 떠난 이후 새로운 중원의 중심을 찾아야 했던 맨유에 예상보다 빠르게 해답이 나타나고 있다. 과연 4,800만 파운드(약 919억원)의 신입생 산투스가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가능성을 정규 시즌까지 이어가며 세계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카세미루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