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오프 30분 늦췄지만 여전히 후끈한 K리그 그라운드

킥오프 30분 늦췄지만 여전히 후끈한 K리그 그라운드

[앵커] 기록적인 폭염 속 야구는 오늘까지 방학을 맞고 있지만, 축구는 달랐습니다. K리그는 경기 킥오프 시간을 30분 늦췄는데요. 여전히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고 또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K리그2 경기가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입니다. 절기상...

[앵커]

기록적인 폭염 속 야구는 오늘까지 방학을 맞고 있지만, 축구는 달랐습니다.

K리그는 경기 킥오프 시간을 30분 늦췄는데요.

여전히 선수와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고 또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백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7일 K리그2 경기가 펼쳐진 수원월드컵경기장입니다.

절기상 입추인데도 더위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관중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부채질을 이어갔고, 양산부터 얼음물까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박진영·추이든/수원 삼성 팬 : "너무 더워요. 생각했던 거보다 너무 더워서 힘드네요. (너무 더워서 그릴 속에 있는 거 같아요.)"]

뜨거운 햇볕에 달궈진 관중석의 표면 온도는 55도까지 치솟아 잠시 앉아 있기도 버거웠습니다.

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도 이곳의 온도는 32도입니다.

선수들은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90분 동안 뛰어야 합니다.

쿨링 브레이크마다 물을 마시고 몸의 열을 식히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K리그는 폭염에 대응해 킥오프 시간을 30분 늦췄는데 그라운드 위를 누빈 선수들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고종현/수원 삼성 :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날씨여서 워밍업할 때부터 너무 더웠고요, 30분 늦게 8시 경기했는데 솔직히 똑같이 더웠던 거 같습니다."]

구단도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안전 관리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심정지 상황을 가정한 모의 훈련을 진행하고, 관중석에는 구급차를 추가 배치했습니다.

8월 개최 경기에 한해 얼린 생수 반입도 허용될 정도로 폭염이 거세진 만큼 장기적으로는 가을에 개막해 무더운 여름을 피하는 추춘제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기성용/포항 : "(세계적인 추세가) 8월에 개막해서 5월에 마무리하는 리그의 어떤 방향성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매년 심각한 폭염이 예상되는 상황이기에 선수와 팬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지혜가 절실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백선영입니다.

촬영기자:이제우/영상편집:이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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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