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이 어떻게 2-3이 되나' 리버풀, 안필드에서 충격 역전패...이라올라도 한숨 "아직 해야 할 일 많다"
[포포투=김재우]2-0의 리드도 지키지 못했다. 새 시즌을 앞둔 리버풀이 안방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공격진은 전반부터 화력을 폭발시켰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세 골을 연달아 허용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역시 경기 후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영국 '가디언'은 10일(한국시간) "이라올라 감독은...

[포포투=김재우]
2-0의 리드도 지키지 못했다. 새 시즌을 앞둔 리버풀이 안방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공격진은 전반부터 화력을 폭발시켰지만 수비가 무너지면서 세 골을 연달아 허용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 역시 경기 후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국 '가디언'은 10일(한국시간) "이라올라 감독은 AS모나코를 상대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프리시즌 2연패를 당한 리버풀 선수들에게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선수들을 교체하기 시작하자 지치기 시작했고 그 수준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해야 할 일이 있다. 후반전에는 상대가 훨씬 나았다"고 평가했다.

리버풀은 9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AS모나코에 2-3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최근 2연패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만 놓고 보면 완벽했다. 리버풀은 전반 16분 알렉산더 이삭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가 중원에서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을 전개했고, 흐라벤베르흐의 패스를 받은 이삭이 낮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골까지 빠르게 나왔다. 이번에는 플로리안 비르츠였다.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고 비르츠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면서 스코어를 2-0까지 벌렸다. 이라올라 감독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가 안필드에서 제대로 펼쳐지는 듯했다.
문제는 수비였다. 전반 44분 버질 반 다이크가 알렉산드르 골로빈에게 반칙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직접 키커로 나선 골로빈이 이를 성공시키며 모나코가 추격을 시작했다. 2-0으로 앞서던 리버풀은 결국 한 골 차의 불안한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라올라 감독이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리버풀의 경기력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미카 비어레스의 슈팅을 조르지 마마르다슈빌리가 한 차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비어레스가 다시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끝내 역전까지 허용했다. 후반 43분 모나코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고 파리스 브루너가 정확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으로 앞서던 리버풀이 세 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2-3으로 경기를 뒤집혔다. 홈 안필드에서 나온 결과였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최근 리버풀의 가장 큰 고민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이라올라 감독 부임 이후 공격적인 압박과 높은 수비 라인을 활용하고 있지만, 뒷공간을 내주는 장면과 세트피스에서의 불안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앞선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네 골을 허용하며 2-4로 패했다. 두 경기에서 무려 7실점이다.
선수 구성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드컵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수들과 부상자가 겹치면서 프리시즌 동안 수비진의 숫자가 크게 부족했다. 미국 투어에서는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용 자원이 부족했고, 수비진의 뎁스 문제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버풀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리버풀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를 임대로 데려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아라우호는 리버풀 합류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거래가 완전히 마무리된 단계는 아니다. 경험과 신체 조건을 갖춘 정상급 센터백을 추가해 불안한 수비진을 보강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 한 명만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이라올라 감독의 높은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조직적인 압박과 수비 전환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이날처럼 경기 중 대대적인 선수 교체가 이뤄진 뒤 전체적인 압박 강도와 수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부분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이라올라 감독 역시 문제를 외면하지 않았다. 전반전 경기력에는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후반전 급격하게 흐름을 내준 부분을 두고는 분명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리시즌이 단순히 결과보다 새로운 전술을 시험하는 과정이라고 해도 두 경기 연속 수비가 무너졌다는 점은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
이제 시간이 많지 않다. 리버풀은 코모와의 프리시즌 일정을 끝으로 오는 2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공격진에서는 이삭과 비르츠가 골맛을 보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뒷문이 계속 열린다면 아무리 많은 골을 넣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2-0이 2-3으로 뒤집히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안필드에서 경험한 리버풀. 이라올라 감독의 말처럼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 과연 리버풀이 남은 프리시즌 동안 반복되고 있는 수비 불안을 지워내고 온전한 모습으로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포포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