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 MVP 적극 지지' 조현우 "지금까지만으로도 받을 자격 충분"…대표팀 분위기엔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해결해야"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울산HD를 구해낸 결정적인 페널티킥 선방의 공을 자신이 아닌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돌렸다.대표팀을 둘러싼 어수선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밖에서 하는 소리는 중요하지 않다. 내부 일은 내부에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울산은 2...

(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울산HD를 구해낸 결정적인 페널티킥 선방의 공을 자신이 아닌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돌렸다.
대표팀을 둘러싼 어수선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밖에서 하는 소리는 중요하지 않다. 내부 일은 내부에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울산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33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에서 2-2로 비겼다.
15승6무12패, 승점 51을 기록한 울산은 2위를 유지했다. 다만 같은 시간 FC서울이 강원FC와 1-1로 비기면서 서울이 5경기를 남겨두고 울산과의 격차를 16점으로 벌려 2016년 이후 10년 만의 K리그1 우승을 확정했다.
우승은 놓쳤지만 울산은 이제 2위 수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동경의 활약도 빛났으나 조현우의 공도 빼놓을 수 없었다.
경기 막판 조르지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조현우의 선방이 없었다면 울산의 승점 1점도 없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조현우는 "오늘 비가 많이 왔는데 많은 팬분들께서 찾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아쉽지만 그래도 비겨서 다음 경기도 준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울산은 경기 시작 1분만에 포항 완델손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이 장면에서 조현우는 평소답지 않게 다소 반응이 늦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조현우는 "공이 넘어왔을 때 내 앞에 수비수가 있었다. 그 선수 다리 사이로 공이 왔던 것 같다. 공이 전혀 보이지 않았고, 내 바로 앞에서야 공이 보였기 때문에 반응이 느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이 당황스러웠다. 그런 상황이 나오면 안 됐는데 이미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빨리 다시 우리가 원하는 플랜대로 경기하기 위해 선수들끼리 소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후 코너킥에서 김승호에게 추가골을 내줘 전반에만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조현우는 "전반에 두 골 먹고 분위기가 좋진 않았다"면서도 "후반 45분이 남아 있었고, 우리 홈이었다. 모두가 우리를 응원해 주고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나갔다"면서 "결국 무승부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권, 이동경의 연속골로 2-2 동점을 만든 울산은 경기 막바지 이재익이 페널티킥을 내줘 재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조현우가 키커 조르지의 슈팅 코스를 완벽히 알아채고 몸을 던져 막아냈다.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의 패배를 막아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조현우는 이 공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렸다. "그 선방은 내가 막았다기보다 우리 넘버원 김용대 골키퍼 코치님이 계시고, 다른 코치님도 계신다. 두 분이 항상 좋은 정보를 준다. 그분들 덕에 막은 것"이라는 조현우는 "(원래 키커였던) 완델손 선수도 그렇고 조르지 선수의 슈팅 코스도 이미 알고 있었다. 자신이 있었다"면서 "다행히 완젤손에서 조르지로 바뀌어서 다행이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내가 막았을 때 선수들이 리바운드 된 공을 향해 뛰어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다. 나 혼자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막았다고 생각한다. 그 덕에 무승부도 한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며 선방 이후 세컨드볼을 막아낸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울산은 2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치고 파이널A에 들어가게 됐지만 조현우의 시즌 평가는 냉정했다.
조현우는 "내가 느꼈을 때는 많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다. 우리가 밑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원했던 경기력에는 너무 부족했다. 충분히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즌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다"고 돌아봤다.

다만 어려운 시즌 속에서도 2위까지 올라온 동료들에게는 박수를 보냈다.
조현우는 "그래도 선수들이 모두 정말 잘해서 2위라는 성적을 안고 스플릿 라운드에 간다"면서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선수들이 좋은 자신감을 갖고 내년 시즌을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5경기 중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만큼은 꼭 다 이겼으면 좋겠다. 팬들과 함께 2026년에 남은 홈경기를 모두 이기고 싶다"며 "어느 순위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가장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뒤에서 묵묵하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안팎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한 가운데, 대표팀은 정세가 불안한 중동으로 11월 A매치를 떠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현우는 외부의 이야기에 크게 흔들릴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현우는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님께서 축구 철학과 원하는 목표를 우리에게 전달하셨다. 그 목표를 갖고 선수들이 모두 따라가야 할 것 같다"면서 "밖에서 하는 소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두 경기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상대(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도 어려운 상대"라며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감독님도, 선수들도, 국민들도 모두 웃을 수 있는 두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현우는 팀 동료 이동경의 K리그1 (MVP) 수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력한 지지를 보냈다.
조현우는 "수상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말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같은 팀이기도 해서 항상 응원하고 있다. 꼭 받을 거라고 믿는다"고 힘을 실었다.
이어 "남은 경기도 중요하겠지만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동경이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