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은 거의 자연재해급… 염경엽보다 더 머리 아플 박진만, 오늘 해법 공개할까

김도영은 거의 자연재해급… 염경엽보다 더 머리 아플 박진만, 오늘 해법 공개할까

▲ 준플레이오프에서 절정의 홈런 파워를 자랑하며 삼성의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오른 김도영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막판 정규시즌 3위 자리를 놓고 KIA와 치열하게 경쟁한 LG는 결국 김도영(23·KIA)을 막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시즌 마지막 두 번의 맞대결에서 김도영이 모두 도파민 터지는 결승...

▲ 준플레이오프에서 절정의 홈런 파워를 자랑하며 삼성의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오른 김도영 ⓒ곽혜미 기자
▲ 준플레이오프에서 절정의 홈런 파워를 자랑하며 삼성의 가장 큰 고민으로 떠오른 김도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시즌 막판 정규시즌 3위 자리를 놓고 KIA와 치열하게 경쟁한 LG는 결국 김도영(23·KIA)을 막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시즌 마지막 두 번의 맞대결에서 김도영이 모두 도파민 터지는 결승 홈런을 치면서 LG를 번번이 주저앉혔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이 KIA와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김도영의 이름을 언급한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결국 김도영의 화력을 어떻게 꺾어놓느냐, 혹은 김도영 앞에 주자를 얼마나 억제하느냐가 시리즈 판도를 쥐고 있었다. LG는 이것이 뜻대로 되지 않으며 결국 3연패로 준플레이오프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김도영은 1차전에서 결승 홈런과 쐐기 홈런, 그리고 3차전에서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LG를 벼랑으로 몰아넣었다.

그런데 상대 전적만 놓고 보면 LG는 김도영을 잘 막았던 팀이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08, OPS(출루율+장타율) 1.060을 기록했다. 그런데 LG를 상대로는 시즌 15번의 맞대결에서 타율 0.208, OPS 0.876으로 시즌 평균보다 크게 떨어졌다. 김도영에게 상대 전적이 좋았던 투수들도 제법 있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오히려 더 머리가 아플 감독은 박진만 삼성 감독이다.

삼성은 올해 김도영에게 총 9방의 홈런을 맞은 아픈 기억이 있다. 김도영은 올해 삼성과 16경기에 모두 나가 타율 0.306, 9홈런, 20타점, OPS 1.190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기본적으로는 LG보다는 삼성에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법하다. 올해 팀별로 봤을 때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상대가 바로 삼성이었다.

▲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삼성에 강한 면모를 선보였고, 기세와 함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대구에 상륙한다 ⓒ곽혜미 기자
▲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삼성에 강한 면모를 선보였고, 기세와 함께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대구에 상륙한다 ⓒ곽혜미 기자

약했던 LG도 기세와 기질로 돌파한 김도영이다. 그런데 강했던 삼성을 상대로는 어떤 활약을 할지 KIA로서는 기대가, 삼성으로서는 우려가 모이는 대목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약했던 투수도 잘 보이지 않고, 고루 홈런을 쳤다. 삼성으로서는 ‘자연재해’라는 말이 떠오를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김도영은 올해 삼성을 상대로 총 9개의 홈런을 쳤다. 9개의 홈런 모두 각기 다른 투수에게서 뽑았다. 보스 배찬승 이승현 장찬희 페덱 사토시 김태훈 양창섭 최원태가 모두 김도영에게 홈런을 맞았다. 상대 타율과 관계없이 실투를 놓치지 않는 김도영의 올해 홈런 파워가 잘 드러난 시즌 성적이라고 볼 수 있다.

홈런을 맞지 않았어도 고전한 경우가 있다. 원태인은 세 번의 타석에서 두 차례 볼넷을 내준 게 대표적이다. 그나마 이승민이 4타석 중 삼진 3개를 잡아내면서 선전한 기록이 눈에 들어온다. 마무리 김재윤도 약한 편은 아니었지만 시리즈를 앞두고 갑자기 부상을 당해 김도영을 맡길 만한 선수 하나가 줄어들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의 고민이 커지는 대목이다.

▲ 1차전 선발로 나설 크리스 페덱은 김도영에게 크게 약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선 제압이 관심을 모은다 ⓒ삼성 라이온즈
▲ 1차전 선발로 나설 크리스 페덱은 김도영에게 크게 약하지 않았던 선수로 기선 제압이 관심을 모은다 ⓒ삼성 라이온즈

일단 선발 투수들이 김도영을 잘 묶는 게 중요하다. 1차전 선발로 내정된 크리스 페덱은 김도영을 상대로 홈런 하나를 맞기는 했으나 6타수 1안타(.167)로 비교적 잘 버텼다. 1차전이 매우 중요한 만큼 페덱의 기선 제압에 기대가 걸린다. 일단 지금 감이 절정인 김도영의 흐름에 한 차례 제동을 걸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팀에 주는 효과가 크다.

또 하나의 외국인 투수인 아리엘 후라도는 최근 2년간 김도영 상대 전적이 3타수 1안타다. 원태인은 최근 3년간 김도영에 피안타율 0.375, 피출루율 0.583으로 약했다. 최원태는 삼성 이적 후 김도영을 상대로 피안타율 0.333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집중력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 삼성이 KIA를 상대로 상대 전적에서 열세(7승9패)를 보였던 이유는 KIA 마운드를 잘 공략하지 못했던 게 하나의 이유였다. KIA를 상대로 팀 타율 0.252로 자신들의 시즌 평균보다 많이 떨어졌다. 10타석 이상을 들어선 선수 중 KIA에 강했던 선수는 이재현(OPS 1.122), 류지혁(.986), 구자욱(.929), 박승규(.881), 김지찬(.809) 등이 있다. 반대로 최형우, 르윈 디아즈, 김영웅이 KIA를 상대로 고전했다. 한 방이 있는 이 선수들이 맞포격에 나서야 KT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다.

▲ 올 시즌 KIA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재현은 이번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 중 하나로 뽑힌다 ⓒ삼성 라이온즈
▲ 올 시즌 KIA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재현은 이번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 중 하나로 뽑힌다 ⓒ삼성 라이온즈

출처: 스포티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