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KIA 운명의 날이 밝았다’ 김도영과 구자욱, 누가 플레이오프 1차전 영웅이 될지 주목

‘삼성 vs KIA 운명의 날이 밝았다’ 김도영과 구자욱, 누가 플레이오프 1차전 영웅이 될지 주목

출처:삼성&KIA / KIA 김도영(왼쪽)과 삼성 구자욱(MHN 이상희 기자) 한국 프로야구(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구단이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정면충돌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 타이거즈와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

출처:삼성&KIA / KIA 김도영(왼쪽)과 삼성 구자욱
출처:삼성&KIA / KIA 김도영(왼쪽)과 삼성 구자욱

(MHN 이상희 기자) 한국 프로야구(KBO)리그를 대표하는 두 명문구단이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정면충돌하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광주를 연고로 하는 KIA 타이거즈와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플레이오프가 아니다.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영호남 라이벌의 대결이자, 정규시즌 홈런왕 김도영과 타격왕 구자욱이 펼치는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여기에 외국인 선발투수들의 맞대결과 부상에서 복귀한 중심타자 그리고 마무리투수의 갑작스러운 이탈까지 겹치면서 승부의 향방을 쉽게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삼성은 올 정규시즌에서 83승 58패 3무로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반면 79승 63패 2무로 3위에 오른 KIA는 준플레이오프에서 LG를 3연승으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 팀의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IA가 9승 7패로 앞섰다. 그러나 삼성에는 홈구장의 이점과 충분한 휴식이라는 무기가 있다.

출처:KIA / 김도영
출처:KIA / 김도영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대결은 단연 김도영과 구자욱이다. KIA 김도영은 올해 정규시즌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홈런 3개와 8타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지난 20일 잠실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비거리 145m짜리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가을야구 최장 비거리 기록을 새로 쓴 한 방이었다.

삼성에는 더욱 껄끄러운 상대다. 김도영은 올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무려 9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9개 구단을 상대로 기록한 홈런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이번 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홈런 4개를 기록했다.

넓지 않은 대구 구장의 특성과 김도영의 장타력을 고려하면 삼성 투수진으로서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반면 삼성의 자존심은 주장 구자욱이 지킨다. 구자욱은 올 시즌 타율 0.371로 생애 첫 타격왕에 등극했다. KIA를 상대로도 15경기에서 타율 0.340,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몸 상태다.

출처:삼성 / 구자욱
출처:삼성 / 구자욱

구자욱은 지난 9월 말 허벅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행히 22일 자체 청백전에서 2안타를 기록하며 복귀 가능성을 높였고,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만 수비와 주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도영이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타자라면, 구자욱은 정교한 타격으로 상대 마운드를 흔드는 선수다. 결국 장타력의 김도영과 정확성의 구자욱 중 누가 먼저 상대 투수의 약점을 공략하느냐가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마운드 대결도 볼만하다. 이날 두 팀 모두 1차전 승리를 위해 외국인 에이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삼성 페덱이 평균자책점에서 앞선다. 하지만 상대 전적과 최근 포스트시즌 투구 내용에서는 기아 네일에게 눈길이 간다.

네일은 올 시즌 삼성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네 번의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할 정도로 안정적이었다.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나서는 경기다. 기대가 되는 배경이다.

삼성 페덱은 올 시즌 후반기 합류해 13경기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했다. 그러나 KIA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특히 지난 7월 30일 대구 경기에서는 김도영에게 홈런을 허용하는 등 5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다.

물론 이후 투구 내용은 개선됐다. KIA전 이후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네일이 삼성에 강했던 기억을 이어갈 것인지, 페덱이 KIA전 부진을 씻어낼 것인지가 초반 승부의 핵심이다. 특히 양 팀 모두 중심타선에 장타자가 많다는 점에서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책임져 줄 수 있느냐가 경기 후반 불펜 운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출처:기아&삼성 / PO 1차전 선발로 예정된 기아 네일(왼쪽)과 삼성 페덱
출처:기아&삼성 / PO 1차전 선발로 예정된 기아 네일(왼쪽)과 삼성 페덱

1차전을 앞두고 삼성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올 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에 오른 김재윤이 오른쪽 전거근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김재윤은 정규시즌 64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삼성의 정규시즌 2위 달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투수다. 그의 이탈은 단순히 마무리투수 한 명이 빠지는 문제가 아니다. 7~9회 필승조의 역할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김도영, 나성범, 카스트로 등 장타력을 갖춘 KIA 중심타선을 경기 후반에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삼성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삼성은 구자욱의 복귀로 공격력 보강을 기대할 수 있다. 르윈 디아즈, 최형우, 김영웅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역시 KIA 배터리에 부담스러운 존재다. 삼성이 선발 페덱의 호투를 앞세워 초반 리드를 잡더라도 마지막 3이닝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KBO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비율은 약 77.1%나 된다. 그만큼 첫 경기 승리의 중요성이 크다는 의미다. 홈런왕 김도영과 타격왕 구자욱 여기에 네일과 페덱 두 외국인 ‘에이스’가 맞붙는 가을 야구의 첫 승부에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