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기 맞은 세계 골프계…PGA·亞투어와 협력해 발전 이끌 것
벤 코웬 DP월드투어 대회·운영 총괄 책임자 인터뷰 투어의 세계화·발전 이끌어올해 25개국 42개 대회 개최총상금 역대 최다 2088억원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韓선수들이 세계로 가는 통로“2~3년 뒤 많은 변화 예상돼 제네시스는 든든한 동반자” 벤 코웬 DP월드투어 대회·운영 총괄 책임자가 23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벤 코웬 DP월드투어 대회·운영 총괄 책임자 인터뷰 투어의 세계화·발전 이끌어 올해 25개국 42개 대회 개최 총상금 역대 최다 2088억원 공동 주관 제네시스 챔피언십 韓선수들이 세계로 가는 통로 “2~3년 뒤 많은 변화 예상돼 제네시스는 든든한 동반자”

세계 골프 투어 간 협력을 이끌어온 벤 코웬 DP월드투어 대회·운영 총괄 책임자가 한국을 찾았다. DP월드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시안투어의 협력을 주도한 그는 세계 골프계의 변화를 이끄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DP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현장에서 지켜본 코웬 총괄 책임자는 “훌륭한 대회장과 열정적인 골프팬들이 있는 한국은 올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곳”이라며 미소 지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DP월드투어에 각별한 의미가 있는 대회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DP월드투어 대회인 데다 다음 시즌 출전권의 향방이 결정되는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이기 때문이다. 코웬 총괄 책임자는 “세계 골프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DP월드투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24년부터 DP월드투어와 KPGA 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로 열리고 있다. DP월드투어는 2023년 타이틀 스폰서 없이 코리아 챔피언십을 개최할 만큼 한국 골프 시장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그는 “DP월드투어가 발전하려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대표 선수들이 활약해야 한다”며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한국 선수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는 중요한 통로”라고 강조했다.
2023년 시작된 KPGA 투어와의 전략적 제휴도 같은 맥락이다. DP월드투어는 올해로 4년째 KPGA 투어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 3명에게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력 있는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코웬 총괄 책임자는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DP월드투어 출전권을 따낸 이정환이 바로 우리가 기대했던 사례”라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상위권에 올라 출전권을 확보한 한국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협력의 범위는 아시아 전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코웬 총괄 책임자는 지난 7월 PGA 투어 및 아시안투어와 맺은 전략적 파트너십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6년 전 중단됐던 아시안투어와의 협력을 재개하게 돼 기쁘다”며 “아시안투어를 거쳐 DP월드투어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여는 것이 핵심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KPGA 투어와의 협력 사례처럼 아시안투어 선수들에게도 DP월드투어 출전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무대에서 DP월드투어의 외연도 꾸준히 넓어지고 있다. 올해 총상금은 1억5750만달러(약 2088억4500만원)로 늘어나 단일 시즌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06년 DP월드투어에 합류한 코웬 총괄 책임자는 전 세계 25개국에서 42개 대회를 개최하는 투어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는 “올해는 메이저대회 4개를 포함해 모두 42개 대회가 열린다. 세계 각국의 프로 골퍼들이 경쟁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대회 개최국 수에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 새로운 국가에서 대회를 열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대회를 연이어 개최하는 ‘아시안 스윙’도 확대할 계획이다. 코웬 총괄 책임자는 “내년부터 히어로 인디안 오픈이 아시안 스윙에 합류한다”며 “각 지역의 기후와 여건을 고려해 대륙별로 대회를 개최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PGA 투어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DP월드투어는 2028년 투어 일정 변화에도 발맞춰 대응할 방침이다. 코웬 총괄 책임자는 “지금 세계 골프계는 전환기를 맞고 있다. 앞으로 2~3년이 지나면 골프계의 구도도 지금과는 달라져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 각국의 골프팬들이 즐길 수 있는 대회를 만드는 일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DP월드투어도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에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비결로는 소통을 꼽았다. 코웬 총괄 책임자는 “준비 과정 없이는 좋은 관계를 맺기 어렵다”며 “대회가 열리는 현지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파악한 뒤 그에 맞춰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P월드투어와 손잡고 한 시즌에 두 개 대회를 후원하는 제네시스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은 후원사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세계적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 대회로 성장했다”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개최하는 제네시스는 골프계의 든든한 동반자다. 10년 전 시작된 제네시스와 DP월드투어의 인연이 앞으로도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 임정우 기자

출처: 매일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