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도 이런 허무가 없다' 단 1경기 만에 가을야구 마감이라니…KBO, 와일드카드 방식 최대 3경기로 바꿔야
두산 에이스 곽빈 허무도 이런 허무가 없다. 144경기를 치르고 가을야구에 진출했는데, 단 한 경기 만에 시즌이 끝났다. 두산 베어스의 2026년 가을야구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정규시즌 내내 순위 경쟁을 벌이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끝에 얻어낸 가을야구 진출이다. 그런데 막상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단 한 경기 패배...

허무도 이런 허무가 없다. 144경기를 치르고 가을야구에 진출했는데, 단 한 경기 만에 시즌이 끝났다. 두산 베어스의 2026년 가을야구가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정규시즌 내내 순위 경쟁을 벌이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끝에 얻어낸 가을야구 진출이다. 그런데 막상 포스트시즌에 들어서자 단 한 경기 패배로 짐을 싸야 했다. 144경기를 치른 팀의 한 시즌이 이렇게 끝나도 되는 것일까?
현재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정규시즌 4위와 5위가 맞붙는다. 하지만 출발선부터 조건이 다르다. 4위 팀은 한 경기만 이기거나 비겨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반면 5위 팀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5위 팀은 첫 경기에서 패하는 순간 탈락이 확정될 수 있다.
정규시즌 순위에 따라 혜택을 달리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144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유리한 조건을 얻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그 차이를 지나치게 극단적인 방식으로 적용한다는 데 있다.
정규시즌 4위와 5위의 차이는 한 계단이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한 계단의 차이가 한 팀에는 사실상 두 번의 기회를, 다른 팀에는 단 한 번의 기회만 남기는 결과로 이어진다. 정규시즌에서 쌓은 성과를 존중한다는 명분이 포스트시즌의 승부 기회까지 지나치게 제한하는 셈이다.
일본 프로야구의 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본은 정규시즌 2위와 3위가 최대 3경기를 치르고,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다음 단계로 진출한다. 모든 경기는 2위 팀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상위 팀의 홈 어드밴티지를 보장하면서도 단 한 경기로 승부를 끝내지는 않는다.
KBO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최대 3경기로 바꾸는 게 어떤가? 정규시즌 4위와 5위가 최대 3경기를 치르고, 먼저 2승을 거둔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도록 하는 것이다. 세 경기를 모두 4위 팀 홈구장에서 치르면 된다. 정규시즌 순위에 따른 차등은 유지하면서도 최소 두 경기의 승부를 보장할 수 있다.
물론 경기 수가 늘어나면 일정과 선수 운용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들이 실제로 승부를 펼칠 기회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다.
144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은 결코 짧지 않다. 선수들은 긴 시즌을 버티고, 구단은 전력을 운용하며, 팬들은 매 경기 결과에 희비를 함께한다. 그렇게 얻어낸 가을야구가 단 한 경기로 끝난다면 팬들이 느끼는 허탈함은 클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는 단순히 정규시즌 순위를 확인하는 절차가 아니다. 정규시즌을 통과한 팀들이 더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무대다. 상위 팀에 혜택을 주는 것과 하위 팀에 최소한의 승부 기회를 보장하는 것은 얼마든지 양립할 수 있다.
144경기를 치르고 올라온 팀이 단 한 경기 만에 가을야구를 마감하는 방식.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출처: 마니아타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