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억급 기대감' KIA, 왜 1R 거포 육성 안달 났나…"무슨 훈련이든 달게 받을 준비 됐습니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지명받은 이호민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1/[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무슨 훈련이든 달게 받을 준비가 됐다."KIA 타이거즈 신인...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무슨 훈련이든 달게 받을 준비가 됐다."
KIA 타이거즈 신인 내야수 이호민을 향한 관심이 벌써 뜨겁다. 2027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해 신인 역대 최고 계약금 16억원을 받은 하현승이었지만, KIA는 이호민에게 하현승 못지않은 기대감을 안고 있다. 이호민은 계약금 3억5000만원에 사인했다.
이호민이 빨리 성장할수록 KIA는 이득이다. KIA는 다음 시즌부터 주전 3루수 김도영의 포지션을 유격수로 바꿀 계획이다. 고교 시절 대형 유격수로 평가받은 김도영은 프로에서는 3루수부터 시작했지만, 이제는 유격수로 또 새로운 꽃을 피울 때가 됐다고 판단한 것.
시즌 직후 진행하는 마무리캠프부터 KIA는 본격적으로 차기 3루수 오디션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이 그동안 새 3루수 후보로 하주석 박민 변우혁 윤도현 등을 언급해 왔다. 기존 경쟁 구도에 이호민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범호 감독은 "3루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우선 보겠다. 마무리캠프 보고 잘하면 자기 자리 잡아서 뛰는 것이고, 못하면 또 퓨처스팀에서 시간을 보내야 되는 것이다. 프로로서 당연한 일이다. 마무리 때 한번 보면 어느 정도 답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3루가 안 되면 1루로 돌려도 되는 일이다. 우선 3루를 먼저 시킬 생각은 있다. 시켜도 되겠다 싶으면 시키는 것이고, 안 되면 그때 돌려도 된다. 편견을 갖고 무조건 1루만 된다고 생각하진 않겠다"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이호민의 움직임을 직접 지켜볼 날을 기대했다.
이호민은 지난 11일 처음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2027년 입단 동기들과 함께 신인 선수 입단식에 참석했다.
이호민은 이범호 감독의 기대감을 전해 주자 "옛날부터 항상 멋있게 봤던 분이 이범호 감독님이었다. 항상 존경하던 분이 감독님이 될 줄은 몰랐다. 거구이신데도 수비 능력이 좋아서 항상 보고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득점권에서 만루의 사나이라고 불리신다. 득점권에 강한 면을 보여주시는 것도 존경하는 포인트"라고 화답했다.
3루수 경쟁에 뛰어들 준비도 돼 있다. 18세 이하 야구대표팀 4번타자답게 타격에도 자신 있다.


이호민은 "1년 동안 3루수를 해서 (1루수보다) 3루수가 조금 더 편한 것 같다. 타구 적응도 이제는 마쳤기 때문에 선배님들과 같이 평고를 받으면서 훈련하면서 조금만 더 적응하면 충분히 잘할 것 같다.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할 수도 있고, 남들보다 힘이 좋기 때문에 조금 더 멀리 나가는 것도 사실이다. 타격은 항상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친해지고 싶은 선배는 역시나 김도영과 박재현이다. 이호민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도 하고, 올해 KIA를 3위로 이끈 주역들이라 닮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호민은 "김도영 선배님은 올해 3루수로 실책이 많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훈련했는지 또 앞으로 타구들은 어떤 식으로 적응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박재현 형은 빠르게 프로 1군 선수들의 공에 어떻게 적응했는지, 볼 궤적 보는 법을 많이 물어볼 것 같다"고 했다.
왜 김도영만 '선배님'이라고 부르는지 묻자 이호민은 "나이 차이가 엄청 많이 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형이라 부르기에는 조금 그렇다. 내가 1군에서 잘하면 형이라고 해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어릴 적부터 친구인 하현승과 신인왕 경쟁도 기대되는 포인트. 설종진 키움 감독은 하현승의 투타 겸업을 적극 도울 계획을 밝혔는데, 프로 첫 시즌부터 '오타니 프로젝트'가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이호민은 "(하)현승이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항상 친했고, 연락을 자주 하는 사이라서 밥도 먹고 사적으로도 잘 만난다. 현승이랑은 무슨 대결을 하든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현승이가 투수로 나오면 최선을 다해서 치고, 타자로 나오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서로 윈윈하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경남고 졸업 예정인 이호민은 현재 부산에서 살고 있지만, 본인은 KIA 팬이었다고 주장한다. 입단식 때문에 광주에도 처음 왔지만, KIA 팬이다.
이호민은 "광주라는 지역을 처음 왔는데, 챔피언스필드가 생각보다 웅장해서 놀랐다. 이 야구장에서 뛸 생각에 설레는 마음도 크다"며 "어린 시절부터 롯데 야구를 많이 보긴 했지만, 롯데 팬은 아니었다(웃음). 옛날부터 KIA를 좋아했다. 입단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계속 좋아할 예정이고, 앞으로 KIA만 좋아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출처: 스포츠조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