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표, 김민재를 말하다…"'개인이 빛나려 한다' 코멘트, 되게 메시지 있어"→"결과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 수비수로는 처음(2005년 8월)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2002 월드컵 4강 주역' 이영표 해설위원이 김민재의 이른 바 "머리 처박고" 발언과 대표팀의 내분설 등을 언급했다.이영표는 13일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로베르트 모레노 감...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 수비수로는 처음(2005년 8월)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2002 월드컵 4강 주역' 이영표 해설위원이 김민재의 이른 바 "머리 처박고" 발언과 대표팀의 내분설 등을 언급했다.
이영표는 13일 자신의 동영상 채널을 통해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지난 9월24일부터 10월6일까지 치른 A매치 4경기를 평가하면서 김민재의 발언에 따른 후폭풍도 다뤘다.
김민재는 지난 2일 울산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전(0-0 무승부)이 끝나고 방송 인터뷰에서 "반전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오늘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많은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대표팀 포백 얘길 할 게 아니라 팀이 전체적으로 싸워주고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안 되고 있다. 수비수들을 보면 불쌍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는 "오늘 경기도 전체적으로 뭔가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솔직히 오늘 결과가 7-0, 9-0으로 이겼다고 해도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 같다"고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끝엔 "우선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개인이 빛나기보다는 팀 하나가 하나가 돼서 빛나야 할 것 같다. 팀 수준을 올리기 위해서는 머리 처박고 열심히 해야 한다"며 선수단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국은 이번 4연전 중 2차전인 월드컵 2회 우승팀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수비가 붕괴되며 1-4로 대패했다.
3차전에선 베네수엘라가 남미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본선에 오르지 못했던 팀임에도 0-0으로 비겨 반전에 실패했다.
베네수엘라전에서 김민재가 주목받은 것은 경기 뒤 인터뷰가 전부는 아니었다.

그는 후반 35분 김태현과 교체돼 벤치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감정이 폭발했다. 답답함이 컸는지 교체 직후 벤치에서 축구화를 던지는 등 불만을 표출했다.
한국은 베네수엘라전 나흘 뒤 우즈베키스탄과 4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러 2-0으로 이겼는데 김민재는 부상 등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돼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나고는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등 1996년생 등을 중심으로 '은퇴설' 등이 나오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커졌다. 내분설도 이 때 일부 언론이 띄웠다.
이영표는 우선 김민재의 발언을 주목했다.
그는 "단순히 공격수들이 수비해야 된다, 수비수들이 불쌍하다가 아니라 거기다 한 마디를 덧붙였다"며 김민재 발언을 조목조목 뜯어본 뒤 "'개인이 돋보이려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건 되게 메시지가 있는 거다"고 했다.
그러자 이영표보다 1년 뒤 2006년에 레딩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던 설기현은 "원론적으로 얘기하면 (김민재가)수비로서, 우루과이전 많은 실점을 했고, 베네수엘라에게도 힘든 경기를 했다"며 "수비 중심이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영표, 설기현, 조원희 모두 한국 대표팀의 현실에서 공격수의 수비 가담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영표는 "포워드가 앞에서 수비를 안 한다? 우리가 가만 안 뒀다. 경기장에서 뭐라 했다"며 "포워드가 수비 안하는 것은 우리 사전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김민재의 발언을 곱씹었다.
이어 '내분설'도 거론했다. "(양상)촬영일인 오늘부터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는 게 이영표의 생각이었다.
설기현은 결국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불만이 없을 수가 없다. 좋은 팀일 수록 불만이 적어지는 거고, 결과 안 좋고 분위기이 안 좋으면 (불만이)더 커지는 것"이라며 "거다. 문제들은 항상 있는데 감독의 능력 중 그게 한 가지다. 선수들이 모든 에너지를 경기장에서 쏟아부을 수 있게 하고 다양한 특성 갖고 있는 선수들을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조원희도 동의했다.
그는 "모레노 감독이 당황스러울 것 같다"며 "이를 풀어나가는 것도 모레노 감독의 능력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영표는 결국 경기장에서 어떤 축구를 펼치고 성과를 내는가에 따라 이런 갈등에 대한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 팀이 하나가 되느냐,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진다"며 "결과가 안 좋게 되면 소통을 위한 의견표명 조차도 폄하된다. 지금 이 과정이 내분이나 갈등이 아니라 한국 축구를 사랑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었다고 평가받길 바란다"고 결론 내렸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