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라이벌 가을의 혈투…LG·두산, 14일 와일드카드 1차전
잠실구장(사진)의 마지막 해 가을 무대가 ‘잠실 라이벌’의 혈투로 막을 올린다.LG와 두산은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 LG가 한때 1위까지 올랐다가 4위까지 추락하면서 만들어진, LG로서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대진이다.역대 포스트시즌 전적은 두산이 4승2패...

잠실구장(사진)의 마지막 해 가을 무대가 ‘잠실 라이벌’의 혈투로 막을 올린다.
LG와 두산은 14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맞붙는다. 한국시리즈 2연패를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 LG가 한때 1위까지 올랐다가 4위까지 추락하면서 만들어진, LG로서는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대진이다.
역대 포스트시즌 전적은 두산이 4승2패로 우위지만 최근 맞대결인 2021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이 LG를 이긴 뒤로는 줄곧 LG가 두산보다 높은 곳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두산이 9위로 시즌을 일찍 마친 지난해 LG는 잠실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LG가 11승1무4패로 압도적인 우위다. 두산이 시즌 초반 부침을 겪었다가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도 유독 LG를 만나면 맥을 추지 못했다. 9월 초 3위를 가시권에 뒀을 때 LG와의 3연전을 모두 지면서 기세가 팍 꺾이기도 했다.
정규시즌 4위 팀인 LG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1승을 안고 시작한다. 14일 1차전에서 두산과 비기기만 해도 LG는 2차전을 치르지 않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바꿔 말하면, 5위 두산은 1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2차전을 할 수 있고 2차전에서도 승리해야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낸다.
그런데 최근 LG 상황이 심상치가 않다. 전반기 막바지까진 1위를 질주하다가 후반기 들어 3위까지 미끄러지더니 시즌 막판 KIA와 3위 자리를 놓고 불꽃 튀는 싸움을 했다. 12일 광주 KIA전까지도 투수진을 총동원했지만 4위로 내려앉았다. 체력적, 정신적 소모가 큰 상태로 서울에 복귀해 13일 하루 휴식한 뒤 14일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돌입해야 한다.
마무리 손주영은 담 증세로 와일드카드 엔트리에서 빠졌다. 가장 믿음직한 불펜 고우석은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다. 송승기, 김진성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무릎 부상으로 최근 결장한 오지환은 와일드카드 엔트리에는 들었지만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긴 힘들고 타격 컨디션도 불투명하다. 온전하지 않은 전력으로 잠실에서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반면 지난 7일부로 5위가 확정된 두산은 오히려 그 덕분에 투수진의 체력을 비축했다. 곽빈, 최민석, 웨스 벤자민으로 이뤄진 선발진에 김택연, 이영하가 버티는 필승조는 리그 최상급 전력이다. 올 시즌 31경기 평균자책 4.25를 기록한 선발 잭 로그는 이번 시리즈 불펜으로 가세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를 계산하면서 와일드카드를 치를 수는 없다. 최대한 이길 방안을 생각하면서 불펜을 기용해야 한다. 만약 와일드카드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그다음에는 또 던질 투수가 나올 것이다. 지금은 와일드카드 이후 상황은 우리 계산에 정말 없다”고 했다. 이어 “아무리 상대팀이 힘을 빼고 오고 우리가 힘을 비축했다고 해도 야구는 항상 조심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LG가 구겨진 자존심을 안방에서는 회복할 수 있을지, 두산이 이제는 제대로 된 설욕에 성공할지 KBO 팬들의 모든 관심이 14일 잠실구장에 쏠린다. LG는 카를로스 카라스코, 두산은 곽빈을 선발로 내세운다.
출처: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