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유리? LG가 유리?' 박진만 감독은 답하지 못했다. '진흙탕 혼전'도 우선순위가 있다

'KIA가 유리? LG가 유리?' 박진만 감독은 답하지 못했다. '진흙탕 혼전'도 우선순위가 있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9회 KIA 김도영이 삼진을 당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1/[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6 KBO 리그 정규시즌 144번째 최종전에서 가을야구의 판도를 뒤흔들 운명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펼쳐진다....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9회 KIA 김도영이 삼진을 당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11/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9회 KIA 김도영이 삼진을 당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11/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026 KBO 리그 정규시즌 144번째 최종전에서 가을야구의 판도를 뒤흔들 운명의 외나무다리 승부가 펼쳐진다.

3위 자리를 놓고 맞붙는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운명의 3위 결정전'이 12일 오후 6시 30분 광주 KIA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다. 0.5게임 차 앞선 3위 KIA는 승리 혹은 무승부만 해도 3위를 확정지으며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다. 반면, 4위 LG는 무조건 승리해야 3위를 탈환할 수 있다.

정규시즌 2위를 확정 짓고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거머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광주로 쏠리고 있다.

양 팀은 베테랑 토종 에이스 양현종, 임찬규를 각각 앞세워 단판 승부에 나선다.

LG 임찬규는 15승 7패 다승 공동 1위로 승리 시 팀 3위 탈환과 함께 단독 다승왕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다. KIA 김도영(44홈런)의 홈런왕 등극 여부도 걸려 있다. KT 샘 힐리어드가 3연타석 홈런으로 홈런 공동 선두로 추격했다.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삼성 박진만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9.09/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KT의 경기. 경기 지켜보는 삼성 박진만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email protected]/2026.09.09/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LG 트윈스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7/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LG 트윈스 팬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7/

삼성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파트너로서 상대 전적과 구장 상성을 비교해 보면 LG 트윈스가 조금 더 수월한 상대로 평가받는다.

KIA 타이거즈는 삼성에게 무척 까다로운 상대다.

올 시즌 삼성은 KIA를 상대로 7승 9패(승률 .438)에 그쳐 9개 구단 상대 최저 승률을 기록했다. 김도영, 나성범, 카스트로 등 거포군단을 보유한 KIA 타선이 타자 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입성할 경우 장타 억제가 까다롭다.

올시즌 LG와는 8승 8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장타력에서 우세한 삼성은 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지는 홈경기(1, 2, 5차전)에서 구장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11일 대구 KT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어느 팀이 올라오는 것이 유리한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잠시 망설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 감독은 "저희는 이제 우리 거만 신경 쓰고 있다. 자력으로는 KIA가 유리하니까, 하여튼 오늘 게임 끝나고 확인해 보겠다"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LG 트윈스 선수단이 미팅을 갖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10.07/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두산의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 LG 트윈스 선수단이 미팅을 갖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10.07/

그러나 삼성 입장에서 최상의 가을야구 시나리오는 특정 팀의 승패를 떠나 '두 팀의 피 터지는 진흙탕 싸움'이다.

KIA가 3위로 준PO에 직행하며 체력을 온전히 비축한 채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LG로선 곽빈 등 선발진이 좋은 두산과 와일드카드 무사 통과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삼성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시나리오다.

LG 승리 시 순위가 역전돼 KIA가 4위로 밀려난다. 이 경우 KIA는 만만치 않은 상대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LG와의 준플레이오프까지 접전을 치러야 한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체력이 소진된 상태로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게 될 공산이 크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