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소녀’ 박민서, 골프 갔다 다시 야구…일본도 주목

‘야구 천재 소녀’ 박민서, 골프 갔다 다시 야구…일본도 주목

박민서. 인스타그램[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한때 ‘야구 천재 소녀’로 불린 박민서(22)가 일본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야구를 떠나 골프로 전향했다가 다시 방망이와 글러브를 잡은 이력이 관심을 끌었다.일본 닛칸스포츠는 12일 ‘한국의 전 야구 천재 소녀, 야구와 골프의 이도류 박민서’라는 제목으로 박민서의 최근 활동을...

박민서. 인스타그램
박민서. 인스타그램

[스포츠경향 김세훈 기자] 한때 ‘야구 천재 소녀’로 불린 박민서(22)가 일본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야구를 떠나 골프로 전향했다가 다시 방망이와 글러브를 잡은 이력이 관심을 끌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12일 ‘한국의 전 야구 천재 소녀, 야구와 골프의 이도류 박민서’라는 제목으로 박민서의 최근 활동을 소개했다.

박민서는 초등학생 때부터 이름을 알렸다. 2016년 성동구 리틀야구단 소속으로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비거리 약 75m의 2점 홈런을 쳤다. 한국 리틀야구에서 여자 초등학생이 기록한 최초 홈런이었다. 남자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도 빠른 공과 장타력을 갖춰 ‘야구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9년에는 미국 여자야구대회 ‘내셔널 걸스 베이스볼 토너먼트’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초청돼 뉴욕 원더스 소속으로 출전했다. 7타수 3안타에 6개의 사사구를 기록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진로는 이후 바뀌었다. 고교 시절 일본 실업리그 진출을 준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이 생겼고, 고3이던 2022년부터 골프를 전문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무대를 목표로 골프채를 잡았다.

야구와의 인연은 이어졌다. 미국 여자프로야구리그(WPBL)가 창설되자 다시 도전했고, 중학생 시절 경기 영상을 제출해 드래프트에 지원했다. 뉴욕 하이츠에 6라운드 전체 115순위로 지명돼 김현아, 김라경, 박주아와 함께 지명된 한국 선수 4명 가운데 한 명이 됐다.

첫 시즌 출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8월 출범한 WPBL에서 실제 계약을 마치고 뛴 한국 선수는 김라경(뉴욕), 김현아(보스턴), 박주아(샌프란시스코) 등 3명이었다. 박민서는 최종 선수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국내에서 다시 야구 실력을 보여줬다. 올해 채널A 여자야구 프로그램 ‘야구여왕2’ 공개 테스트를 거쳐 블랙퀸즈에 선발됐다. 시속 110㎞에 이르는 빠른 공과 안정된 제구력을 선보였고, 대만 여자야구팀과의 경기에서는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골프도 계속하고 있다. 박민서는 지난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 1년 중 10개월은 골프, 2개월은 야구를 하는 생활을 꿈꾼다고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박민서가 최근 야구 시즌을 돌아보며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시 느꼈다고 전했다. 어린 시절 야구를 시작했을 때처럼 매일 설렜고, 존경해 온 지도자들에게 다시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 소중했다고 밝혔다.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스포츠경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