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나달-조코비치, 이제 꺼져라!"…불륜 논란 日 레전드, '세계 4위' 등극→10여년 전 속내 털어놨다

"페더러-나달-조코비치, 이제 꺼져라!"…불륜 논란 日 레전드, '세계 4위' 등극→10여년 전 속내 털어놨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테니스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로저 페데러,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과 경쟁하던 전성기를 돌아보며 당시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니시코리는 1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데이 도쿄'에서 &...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테니스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니시코리 게이(일본)가 로저 페데러,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과 경쟁하던 전성기를 돌아보며 당시 솔직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니시코리는 1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열린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데이 도쿄'에서 "정말 잠깐이었지만 '꺼져라!'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니시코리는 최근 일본 오픈을 마지막으로 20년에 가까운 현역 생활을 마쳤다. 이번 행사는 니시코리의 발자취를 돌아보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약 9000명의 팬이 현장을 찾았고, 페더러를 비롯해 휠체어 테니스의 전설 구니에다 신고와 고든 리드 등도 함께했다.

토크 세션에서는 니시코리의 커리어를 시기별로 되짚었다. 이야기가 2014~2015년으로 향하자 니시코리는 웃으며 당시에는 차마 하지 못했던 말을 꺼냈다.

니시코리는 "그때는 정말 순간적으로 페더러, 조코비치, 나달을 보면서 '꺼져라!'라고 생각했던 시기가 잠깐 있었다"고 털어놨다. 옆에서 듣던 페더러도 미소를 보였다.

농담 섞인 표현이었지만 니시코리가 얼마나 답답한 시대에서 뛰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말이기도 했다.

니시코리는 2014 US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는 당시 세계 1위 조코비치를 꺾었다. 비록 결승에서 마린 칠리치에게 패했지만 세계 정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순간이었다.

이듬해에는 개인 최고인 세계랭킹 4위까지 올라섰다. 아시아 남자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쓴 기록이었다.

하지만 그 위에는 늘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다. 페더러와 나달, 조코비치, 여기에 앤디 머레이까지 더해져 당시 남자 테니스는 '빅4' 시대라 불렸다.

니시코리 역시 이날 "세 명은 정말 너무 강했다. 머레이까지 포함하면 더 그랬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이들을 원망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라고 했다.

니시코리는 "정상급 선수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가장 큰 동기였다"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둘이 처음으로 복식 파트너까지 이뤘다. 니시코리는 "처음으로 페더러와 복식을 할 수 있어 추억이 됐다"고 했고, 페더러 역시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화답했다.

화려한 은퇴 무대였지만 니시코리의 마지막 선수 생활이 온전히 아름답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잦은 부상에 시달린 데 이어 사생활 논란까지 터졌다. 지난해 6월 일본 주간문춘은 니시코리가 아내가 아닌 30대 모델 여성과 약 2년 반 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니시코리가 아내와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인 2022년 12월 해외 원정지에서 알게 됐고, 이후 일본에서 만남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니시코리는 소속사를 통해 "자신의 불성실한 행동으로 주변에 걱정과 폐를 끼쳤다"며 "아내와 아이들, 양가 부모에게 슬픈 마음을 안기고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가 2년 넘는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는 보도는 일본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다.

2020년 오랜 연인이었던 미즈키 아코와 결혼해 두 아이를 두고 있었던 만큼 비판도 거셌다.

그럼에도 그의 현역 마지막 순간에는 가족이 함께했다. 아내는 니시코리의 마지막 공식 경기와 은퇴 행사에 모두 참석했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니시코리가 아내와 포옹하는 모습도 공개됐고, 이후 은퇴 세리머니에서는 부모와 아내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