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하며 옛날 돌아봐", "사기꾼들", "솀체스터"… 리버풀 팬들의 '매운맛' 걸개 대향연, 맨시티에 "강등! 강등!" 합창

"분노하며 옛날 돌아봐", "사기꾼들", "솀체스터"… 리버풀 팬들의 '매운맛' 걸개 대향연, 맨시티에 "강등! 강등!" 합창

김태석 기자승패를 떠나 리버풀 팬들은 114건이라는 어마어마한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조롱하는 데 집중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강등을 합창하는가 하면, 맨체스터 시티의 부도덕성을 강조하는 글귀가 쓰인 게이트 걸개가 등장하는 등 상대팀을 비판하는 데 더 집중했다.안도니 이...

김태석 기자

승패를 떠나 리버풀 팬들은 114건이라는 어마어마한 재정 규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조롱하는 데 집중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강등을 합창하는가 하면, 맨체스터 시티의 부도덕성을 강조하는 글귀가 쓰인 게이트 걸개가 등장하는 등 상대팀을 비판하는 데 더 집중했다.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2일 새벽(한국 시간) 안필드에서 벌어졌던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리버풀은 후반 20분 엘링 홀란, 후반 23분 제레미 도쿠, 후반 33분 라얀 셰르키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크게 무너졌다.

리버풀에는 쓰라린 패배였지만, 승패를 떠나 리버풀 팬들의 행동만큼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럴 만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립위원회로부터 114건의 재정 규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판단을 받은 후 치러진 첫 번째 공식전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지난 십수 년간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다퉈왔던 경쟁팀 중 하나인 리버풀과의 대결이었기에 안필드에 쏠린 시선은 더욱 뜨거웠다.

리버풀 팬들은 가차 없이 맨체스터 시티를 비판했다. 영국 매체 에 따르면, 리버풀 팬들은 경기 막바지 "강등된다(going down)"라는 구호를 외치며 맨체스터 시티를 직격했다. 향후 독립위원회의 징계에 따라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프로 레벨인 잉글리시 풋볼 리그 퇴출까지 거론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비판한 것이다.

한 팬은 "너희가 결국 우리 모두의 것들을 강탈했다(& AFTER ALL YOU REALLY ROBBED US ALL)"라는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게이트 걸개에 새겨왔는가 하면, 다른 팬은 인기 록 그룹 오아시스의 밴드명 로고 폰트를 활용해 "사기꾼들(cheats)"이라는 비아냥을 새겼다. 바탕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상징인 하늘색과 함께 114건의 유죄 판단 사실도 담았다.

참고로 영국 국민 록 밴드라 할 수 있는 오아시스는 맨체스터 시티의 광팬으로 유명하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맨체스터 시티를 조롱한 걸개라 할 수 있다.

오아시스와 관련한 걸개는 또 있었다. 오아시스의 최대 히트곡인 'Don't Look Back in Anger'를 언급하며, "분노하며 옛날을 돌아봐, 솀체스터(Look Back In Anger, Shamchester)"라는 굉장히 인상적인 문구를 들고 오기도 했다. 셰임체스터는 '수치(shame)'라는 단어와 맨체스터(Manchester)라는 단어의 합성어로도 보인다. '솀(sham)'이라는 단어로 합성어를 만들어도 맨체스터 시티 비판이 가능하다. 해당 단어는 '가짜'라는 단어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맨체스터 시티의 재정 규정 위반을 비꼬는 표현이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경기에서는 압승했고, 해당 논란에 대해서는 항소 절차를 밟고 있다. 일단은 주어진 자리에서 해야 할 것들을 한다는 자세다. 하지만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이와 같은 상대팀 팬들의 비판을 피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시티의 다음 '원정' 경기는 오는 24일 빌라 파크에서 있을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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