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축구는 잘해' 맨시티, 장부조작 스캔들 속에서도 리버풀 원정 완승!

'그래도 축구는 잘해' 맨시티, 장부조작 스캔들 속에서도 리버풀 원정 완승!

엔초 마레스카 맨체스터시티 감독. 서형권 기자맨체스터시티가 구단 안팎이 흔들릴 수 있는 대형 스캔들이 터진 뒤 흔들림 없이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리버풀에 3-0 완승을 거뒀다.이번 시즌 리그 최강인 맨시...

엔초 마레스카 맨체스터시티 감독. 서형권 기자
엔초 마레스카 맨체스터시티 감독. 서형권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구단 안팎이 흔들릴 수 있는 대형 스캔들이 터진 뒤 흔들림 없이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2026-202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리버풀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리그 최강인 맨시티가 6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렸다. 반면 오락가락하는 리버풀은 2승 3무 1패에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대진운이 그리 나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순위는 우려스럽다. 그나마 앞선 5경기는 무승부가 너무 많긴 하지만 무패 행진이라고 위로할 수 있었는데, 현재순위에서 리버풀보다 아래에 있는 팀만 만났다는 점에서 강팀을 만나 경쟁력을 검증해야 했다. 그런데 더 위에 있는 팀을 처음 만나자마자 홈에서 박살이 난 것이다.

순수한 실력차로 졌다기보다는 경기 중 변수를 통제하지 못해 생긴 패배였다. 후반 17분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앞서 엘리엇 앤더슨의 발을 걸어 경고를 받았던 흐라번베르흐가 이번엔 제레미 도쿠를 넘어뜨려 두 번째 경고를 받았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3분 뒤 엘링 홀란의 선제골은 도쿠의 돌파에서 비롯됐다. 도쿠가 왼쪽을 돌파하며 리버풀 수비를 흔들었고, 수비 맞고 흐른 공을 홀란이 차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도쿠가 직접 득점을 터뜨렸다. 측면부터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빠른 타이밍에 오른발로 감아 찼는데, 환상적인 궤적을 그리며 알리송 베케르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33분 라얀 셰르키도 득점에 가담했다. 이번엔 도쿠가 패스 후 침투하는 움직임으로 수비를 교란했는데, 앤더슨이 리턴 패스를 하는 게 아니라 중앙으로 공을 투입했다. 다시 말하면 리버풀 골대 앞 정면이었다. 수비 밀집 지역에서 빠른 패스워크로 맨시티가 공을 주고받았고,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예술적인 뒤꿈치 패스를 받아 셰르키가 페인팅으로 수비를 제친 뒤 마무리했다. 맨시티의 팀 플레이와 개인 기량이 모두 발휘된 명장면이었다.

라얀 셰르키(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라얀 셰르키(맨체스터시티).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버풀은 퇴장을 안고 있는 팀치고 잘 저항했다. 슛 횟수가 13회 대 15회로 비슷했고, 유효슛은 6회 대 4회로 오히려 많았다.

결정적인 차이는 공격수의 파괴력이었다. 특히 교체 투입된 도쿠는 퇴장 유도, 본인의 득점 하나, 나머지 두 골의 기점 플레이를 해내며 빛을 발했다.

플레이메이커 싸움에서는 리버풀의 플로리안 비르츠가 맨시티의 셰르키에게 완패한 꼴이었다. 리버풀의 수비는 괜찮은데, 문제는 빈약한 공격력이다. 리그 7득점 7실점을 기록 중이다. 위고 에키티케가 시즌 초 결장하는 가운데, 이번 경기는 알렉산데르 이사크조차 뛰지 못했다. 두 스타 공격수가 모두 빠진 자리를 유망주 루이스 쿠마스로 메우는 건 힘들었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장기간에 걸친 장부조작이라는 초대형 스캔들이 불거지고 난 뒤 첫 경기였다. 맨시티는 재정건전성 관련 구정을 충족하는 척 하기 위해 조사대상인 2009-2010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가짜 수입 8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4,759억 원)를 만들어 기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하부리그 강등 등 팀 차원의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팀 안팎이 흔들리는 가운데서도 선수들의 집중력은 잘 유지되는 모습이었다.

출처: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