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에 꺼림칙함 없다"… '맨시티 수석코치 3년 반' 재정 규정 위반 논란에 입 연 아르테타

"양심에 꺼림칙함 없다"… '맨시티 수석코치 3년 반' 재정 규정 위반 논란에 입 연 아르테타

임정훈 기자"양심에 꺼림칙함이 없느냐""그렇다"아스널 FC(이하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 재직 시절을 둘러싼 민감한 질문에 결국 입을 열었다.영국 매체 'BBC'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아르테타 감독이 맨시티 재정 규정 위반 관련 독립위원회 판단이...

임정훈 기자

"양심에 꺼림칙함이 없느냐"

"그렇다"

아스널 FC(이하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 FC(이하 맨시티) 재직 시절을 둘러싼 민감한 질문에 입을 열었다.

영국 매체 'BBC'는 10일(이하 한국 시간) "아르테타 감독이 맨시티 재정 규정 위반 관련 독립위원회 판단이 나온 뒤 처음으로 기자회견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을 보좌하며 맨시티 코치진에 몸담은 바 있다.

맨시티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이어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재정 규정 위반 관련 114건의 혐의에 유죄 판단을 받았다. 독립위원회는 맨시티가 상업 파트너와 '위장 계약'을 맺어 8억 3,000만 파운드(약 1조 4,760억 원)가 넘는 자금을 수입으로 꾸몄다고 판단했다. 다만 맨시티는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아르테타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말을 아꼈다. 그는 독립위원회의 판단에 대한 의견을 묻자 "질문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현재는 항소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절차와 시간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구단의 입장은 사건이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추가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답변을 피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그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다"라고 했다. 징계와 항소가 이번 시즌 안에 마무리돼야 한다는 주장에는 "절차를 관리하는 이들이 올바른 결론을 낼 것이라 믿어야 한다"라고 원론적인 답만 남겼다.

그러나 30분 넘게 이어진 질의응답의 막바지, 분위기는 달라졌다. "맨시티에서 3년 반 동안 고위직을 맡았는데 양심에 꺼림칙함은 없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아르테타 감독은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진행 중인 절차를 이유로 답변을 유보했던 그가 자신의 책임과 관련한 질문에만 분명한 태도를 보인 순간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EPL의 위상에는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는 "EPL이 여전히 세계 최고 리그라고 100%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맨시티를 떠나 아스널의 리그 우승을 이끈 아르테타 감독은 과거 스승과 친정팀을 둘러싼 거대한 논란 앞에서 최대한 거리를 뒀다. 다만 자신의 양심에는 가책이 없다는 것만큼은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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