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오기 생겼다, 증명하고 싶다"…도대체 무엇이 그를 자극했길래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아직 타격 쪽에서는 목표가 없고, 일단 수비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였던 2024년 141경기에 출전해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로 맹활약했다....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아직 타격 쪽에서는 목표가 없고, 일단 수비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였던 2024년 141경기에 출전해 544타수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등 각종 상을 휩쓸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이룬 한 해였다.
지난해에는 세 차례나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당하며 3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일어섰다. 올해 133경기에서 489타수 152안타 타율 0.311, 44홈런, 116타점, 출루율 0.415, 장타율 0.648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특히 올해는 함께 중심타선을 책임지는 4번타자 해럴드 카스트로, 5번타자 나성범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팀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김도영 역시 자신의 뒤를 받치는 카스트로의 존재가 든든하기만 하다.
김도영은 "카스트로가 뒤에 있어 든든하다. 오늘(10일) 같은 경우에도 원래 어려운 공에 손을 댔을 텐데 뒤에 카스트로가 있다 보니까 조금 더 차분하게 대처했던 것 같다"며 "내가 나갔을 때 카스트로가 쉽게 아웃된 기억이 없다. 카스트로는 너무 좋은 선수"라고 전했다.


김도영은 개인 기록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다. 2위 샘 힐리어드(KT 위즈·42개)와의 격차는 2개다. 남은 경기 일정과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선두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44홈런을 터트린 만큼 한 시즌 50홈런이라는 새로운 목표에 욕심을 낼 법도 하다. 하지만 김도영의 관심은 타격이 아닌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김도영은 "매년 미션이 생긴다. 다음에는 또 새로운 도전을 한다"면서 "타격 쪽에서는 아직 목표가 없다. 일단 수비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이 2027시즌을 앞두고 준비하는 새로운 도전은 바로 '유격수 전환'이다. 이미 KIA의 2027시즌 구상에도 포함된 부분이다. 김도영이 유격수로 자리를 옮기고, 지난달 진행된 2027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내야수 이호민이 3루수로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심재학 KIA 단장도 "내년에 김도영 선수가 유격수로 포지션을 옮긴다는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이호민 선수가 와서 3루수 자리를 잡고 성적을 낸다면 너무 빠른 기대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큼 좋은 상황은 없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선수와 구단 모두 '유격수 김도영'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다만 유격수는 3루수보다 넓은 수비 범위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새로운 포지션에 적응하면서 지금의 타격 생산성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김도영이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김도영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유격수로 뛰면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타격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주변의 이야기가 오히려 승부욕을 자극했다. 새로운 포지션에서도 지금의 타격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다.
김도영은 "아무래도 유격수는 체력적으로 힘드니까 유격수로 나서게 되면 타격에서 퍼포먼스가 조금 줄어들긴 할 거라는 이야기를 계속 들었다. 그러다 보니 나도 오기가 생겨서 뭔가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며 "확인해보고 싶은 것도 있고, 뭔가 증명하고 싶다. 이왕 할 거 잘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출처: 엑스포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