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3년 재평가 될 날, 반드시 온다 → 이대호·강민호도 양상문 떠난 뒤 터졌다

김태형 3년 재평가 될 날, 반드시 온다 → 이대호·강민호도 양상문 떠난 뒤 터졌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승리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8.21/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3년 동안 최고 순위 7위. '김태형의 롯데'가 받아든 최종 성적표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부산 LG 트윈스...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승리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1/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승리한 롯데 김태형 감독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8.21/
사진제공=롯데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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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3년 동안 최고 순위 7위. '김태형의 롯데'가 받아든 최종 성적표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부산 LG 트윈스전 3대4로 패하며 올해 마지막 홈경기를 마쳤다. 남은 2경기를 다 이겨도 7등. 한 판이라도 지면 8등이다.

김태형 감독 계약도 곧 종료된다. 이번 시즌까지다. 롯데는 정규시즌을 마치면 재계약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2024년 7위, 2025년 7위에 이어 올해도 가을야구에 실패했다.

그래도 허송세월은 아니었다. 김 감독은 주어진 전력으로 최선의 성과를 내기 위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강하게 단련시켰다. 잠재력을 보여준 어린 선수들에게 막대한 기회를 제공했다. 김 감독이 뿌린 씨앗은 아직 싹을 틔우진 못했지만 시간 문제다.

양상문 전 감독이 이대호 강민호 장원준 등을 이렇게 키워냈다. 양 감독은 2004년과 2005년 롯데 사령탑 시절, 당시에는 가능성 뿐이었던 신예 이대호 강민호 장원준을 전폭적으로 기용했다. 롯데는 2004년 8등, 2005년 5등에 그쳤다.

롯데는 그 열매를 3년 뒤에 수확했다. 이대호는 2006년 타격왕에 등극했다. 강민호는 2007년 14홈런, 2008년 19홈런을 때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포수로 성장했다. 장원준은 2008년 드디어 1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롯데는 2006년 2007년 연속 7위 이후 2008년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후 2012년까지 가을야구 개근했다.

김 감독도 육성에 상당히 큰 기여를 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만 유격수 전민재, 4번타자 한동희, 주전포수 손성빈, 토종에이스 김진욱, 필승조 박정민 발굴이다.

미래에 다가올 더 막대한 열매가 기다린다.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 롯데 고승민이 한태양 안타 때 3루를 파고들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5/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 롯데 고승민이 한태양 안타 때 3루를 파고들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8.25/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8회초 무사 3루 나승엽이 1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6.09.03/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경기. 8회초 무사 3루 나승엽이 1타점 역전타를 치고 있다. 대구=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6.09.03/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8회초 롯데 윤동희가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8.26/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롯데의 경기. 8회초 롯데 윤동희가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6.08.26/

김 감독은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를 밀어줬다. 지난 3년 동안 리그에서 130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는 30명이다. 이중에서 2000년대생은 단 9명이다. 노시환 문현빈(이상 한화) 김주원(NC) 김지찬 이재현(이상 삼성) 김도영(KIA) 그리고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다.

고승민은 올해 타율 2할8푼7리 16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14를 기록했다. 이미 커리어하이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고승민이 더 잘할 수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나승엽은 타율 2할8푼8리 8홈런 OPS 0.791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이 20홈런도 칠 수 있는 선수라고 확신했다. 윤동희는 크게 부진했다. 83경기 타율 2할3푼1리에 그쳤다. 김 감독은 윤동희를 엄하게 대했지만 그래도 기회가 될 때마다 1군으로 올려서 경기에 내보냈다.

3인방은 자신들이 3년 동안 1300타석을 결코 허투루 먹은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야 할 책임감도 느껴야 한다.

이들이 조금 더 경험을 쌓고 경기를 풀어갈 원숙미도 서서히 갖춘다면 롯데도 멀지 않은 시기에 암흑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스포츠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