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발언·은퇴 소동’ 모레노호 새 출발에도 '갈등' 계속, 내부 리더십 무너진 韓 축구...'황금세대' 종말 찾아왔나 [MD이슈]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추구대표팀 김민재가 2-0으로 경기가 끝난 뒤 관중들에 인사를 하고 있다.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추구대표팀 김민재가 2-0으로 승리한...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내부 리더십이 완전히 붕괴됐다.
로베르토 모레노 임시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진행된 9~10월 A매치가 마무리됐다. 2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내부 갈등이 이어졌다.
‘96라인’ 황인범과 황희찬, 김민재는 우즈베키스탄전이 끝난 후 서로 포옹을 하며 의미심장한 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황희찬과 황인범은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표팀에서 은퇴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졌다.
황인범은 대표로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지난 경기 후 했던 인터뷰 내용이나 북중미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속상함이 컸다. 지난 경기 후 한 발언도 감정적인 상황에서 이야기를 해 코칭스태프와 팀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황인범은 3차전인 베네수엘라전이 끝난 후 “오랜 기간 대표팀을 하고 있는데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 많음에도 달라지는 게 없다. 아시안컵을 앞두고도 감독님이 계속 함께 할지 안 할지 모르는 것도 그렇고 회장님도 없다. 도와줄 사람이 없다”며 눈물을 보였다.
김민재 또한 “수비수들이 불쌍하다. 모든 선수가 대가리를 박고 뛰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 내부 상황의 심각성이 표현된 인터뷰 내용이었다.
세 선수는 일부 선수들에게 은퇴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인터뷰 후에도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과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범은 이후 취재진의 은퇴 질문에 “아니요”라며 사건을 일단락했지만 여전히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의 폭탄 발언과 은퇴설은 그간 이어진 대표팀의 내부 갈등이 모레노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부터 손흥민·이재성 등 1992년생 베테랑 라인과 96라인 그리고 그 아래 세대가 대표팀의 주축으로 꾸준하게 이어졌다. 이들은 황금세대라 불렸지만 선수단 내부 잡음 또한 끊이지 않았다. '2701호 논란', '탁구 게이트', '뒷담화 논란' 등이 계속됐다.
대한축구협회와 관리에 실패한 감독의 책임이 크지만 선수단 또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어느 스포츠든 한 팀의 모든 구성원이 친밀한 사례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서로 성격과 개성도 다른 상황에서 최고의 결과를 내는 것이 ‘팀’이다. 친하고 말고로 싸울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이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커지는 경우에는 문제가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대표팀은 한계에 봉착했다는 평가다.


모레노 감독이 선임됐지만 변화는 크지 않았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유임했고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주축 선수들도 기존 멤버들이었다.
‘은퇴설’은 축구협회의 무능 속에서 갈등이 더욱 심해졌다는 방증이다. 더욱이 은퇴 소동이 일어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손흥민은 59골로 A매치 최다골 기록을 썼다.
베타랑, 96라인 등 나이별 선수단 그룹에 상관없이 내부적인 결속력을 잃어버렸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선수도 마땅히 보이지 않는다.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황금세대의 끝이 다가오는 모습이다.
출처: 마이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