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김민재·황희찬과 은퇴설' 부인…축구협회도 "사실무근"(종합)

황인범, '김민재·황희찬과 은퇴설' 부인…축구협회도 "사실무근"(종합)

[천안=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황인범이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용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책임감이었던 것 같다."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샬케)와 함께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

[천안=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황인범이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6.09.22. dahora83@newsis.com
[천안=뉴시스] 배훈식 기자 = 황인범이 22일 오후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6.09.22. [email protected]

[용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책임감이었던 것 같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샬케)와 함께 1996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황인범(이상 30·FC포르투)이 은퇴설을 부인했다.

'임시 사령탑' 로베르트 모레노(스페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9~10월 A매치 마지막 일정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 3-0 완승 이후, 28일 우루과이전 1-4 패배, 2일 베네수엘라전 0-0 무승부에 그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했던 모레노호는 이날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기록했다.

'주장' 손흥민(34·로스앤젤레스FC)이 이날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 남자 A매치 최다골 기록도 넘고 단독 1위로 올라서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이날 경기 후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이 함께 국가대표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 후 셋이 사진을 찍는데, 표정이 안 좋았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달라지지 않는 대표팀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는 게 은퇴 배경이라는 구체적인 이유까지 언급됐다.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6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김민재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0.06. photocdj@newsis.com
[용인=뉴시스] 최동준 기자 = 6일 경기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둔 한국 김민재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10.06. [email protected]

이에 취재진은 경기 후 선수들을 만나는 믹스트존에서 세 명 선수가 나오길 대기했고, 짧은 기다림 끝에 황인범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황인범은 기분이 좋아보인다는 질문에 "좋다.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은퇴설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다. 셋이 사진 찍고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묻자 "사진 찍을 때는 눈물을 흘리진 않았다. 그건 지난번 경기가 끝난 이후에 인터뷰할 때 그랬던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황인범은 "지난 월드컵 때 원했던 결과를 얻지 못하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그 부분에 대해 아쉽고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또 "(모레노 감독에 대해) 임시라는 워딩을 썼던 건, '어차피 나가실 분이라 우리가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아니라, 한국이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아시안컵이라는 대회를 앞두고 감독님이 그대로 가실지 아니면 또 바뀔지 모르는 그 상황이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드렸던 건데, 내가 애매하게, 또 감정적으로 (대응을)했던 것 같다. 팀원들한테 많이 미안했고, 나 역시 많은 비난을 들었는데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힌다"며 "(다만) 참았어도 되는, 안했어도 되는 말을 해서 코치진, 팀원들한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전했다.

아울러 황인범은 "가장 깊은 곳에서 내가 생각했던 건 팀을 돕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오늘 경기를 끝나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여러 감정이 좀 많이 오갔던 것 같다. 이제 고참급이 되는 나이가 됐다 보니, '이 경기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 보니 그런 장면들이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우루과이와 경기를 펼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9.27.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우루과이와 경기를 펼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황희찬이 2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9.27. [email protected]

'(동갑내기 친구) 3명이 다 컨디션이 좋다면, 다음 11월 A매치 때도 열심히 뛰는 모습을 우리가 볼 수 있냐. (모레노 감독이 다음 소집 때도) 불러준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그건 (선수 소집 관련은) 감독님이 선택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승선한다면 소집에 응하겠다고 시사했다.

다만 '은퇴는 아니'라고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은 터라, 취재진은 '뭔가 마지막이라는 느낌을 주는 멘트를 한다. 그 깊은 곳에서 생각했다는 게 어떤 의미냐'고 되물었다.

이에 황인범은 "책임감이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국민들께 (월드컵에서) 좌절감만 드렸던 것 같아 선수로서 생각이 많고 좀 무기력했다"며 "또 이번 소집에 와선 (부상 때문에) 몸 상태도 예전 같지 않았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을 해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은퇴한 선배님들, K리그에서 뛰는 (나보다 나이가 많아 은퇴를 앞둔) 형들을 보면서 대표팀뿐만 아니라 선수 생활 자체를 잘 내려놓는 게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대표팀에 필요하다, 안 필요하다는 한 경기 한 경기마다 다른 평가를 받는다. 어느 경기에선 '이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고, 또 어떤 경기에선 '진짜 필요한 선수다'라는 이야기도 듣는다"며 "그런 거에 있어선 개의치 않고 많이 필요로 해 주시는 분들에게 늘 감사함을 갖는 것 같다"고 전했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축구 대표팀 이강인과 황인범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2024.11.14. 20hwan@newsis.com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축구 대표팀 이강인과 황인범이 13일 오후(현지시각)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활짝 웃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4일 쿠웨이트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2024.11.14. [email protected]

경기 후에는 이강인(25·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황인범을 다독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아까 끝나고 '고생했다. 이제 팀에 가서 잘해야 되는데, 왜 그러냐'를 물어봤다. 그냥 내가 눈물이 많아졌다. (이)강인이가 나를 많이 좋아해서 이젠 노크도 안 하고 내 방에 들어온다"며 웃은 뒤 "강인이가 아니어도 그렇게 해준 친구들이 많아 고맙게 생각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결과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점을 따져 묻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회를 하루 앞둔 29일 대한축구협회가 위치한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의 모습. 2026.07.29. hwang@newsis.com
[천안=뉴시스] 황준선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결과에 대한 대한축구협회의 문제점을 따져 묻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청문회를 하루 앞둔 29일 대한축구협회가 위치한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의 모습. 2026.07.29. [email protected]

한편 인터뷰가 끝난 이후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게 보도된 내용의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에 해당 관계자는 "선수 인터뷰에서 확인하셨듯, 오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을 그었다.

다른 두 선수에게 확인은 안 되냐는 질문에는 "선수단 라커룸에서 나온 이야기에 관해선 지원 부서는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면 들었을 텐데, 현재로선 사실무근이다"라고 강조했다.

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