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제도 사라지나…“군대 안 갑니다” AG 축구대표팀 논란에 개편론 재점화

‘병역특례’ 제도 사라지나…“군대 안 갑니다” AG 축구대표팀 논란에 개편론 재점화

출처:대한축구협회 / 이기혁(MHN 황혜성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병역 관련 발언 논란이 예술·체육요원 제도 개편 논의로 번지고 있다.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금메달로 이미 병역을 마친 3...

출처:대한축구협회 / 이기혁
출처:대한축구협회 / 이기혁

(MHN 황혜성 기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의 병역 관련 발언 논란이 예술·체육요원 제도 개편 논의로 번지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금메달로 이미 병역을 마친 3명을 제외한 20명이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이 됐다.

그러나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이 됐다.

주장 이기혁은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저 군대 안 갑니다”라고 말했고, 양민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군 면제 하나만 바라보고 경기를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박승수는 라커룸에서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논란이 커지자 선수들은 잇따라 사과와 해명에 나섰다.

이기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주장인 만큼 말 하나하나의 무게를 생각했어야 했다”며 경솔한 언행으로 불편함을 느낀 이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국방의 의무를 가볍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양민혁도 “병역 혜택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뜻이 잘못 전달됐다”며 “의도와 관계없이 금메달의 의미를 가볍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 것은 제 잘못”이라고 밝혔다.

박승수 역시 팬에게 전달받은 모자를 금메달 획득 직후 깊이 생각하지 못한 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분들을 조롱하거나 노고를 가볍게 생각하는 마음은 결코 없었다”고 사과했다.

선수들의 사과 이후 논란은 현행 병역특례 제도를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출처:정연욱 의원실 /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출처:정연욱 의원실 /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번 논란을 언급하며 “제도를 손볼 책임은 정치에 있다. 무겁게 보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서부전선 지뢰 폭발 사고를 언급하며 “병역을 가볍게 여기는 마음이 있었는지 국민이 의심하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선수 개인에 대한 비판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는 “사과는 받되, 국민이 응원하는 국가대표라면 언행에 더 신중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도 개선의 책임은 정치권에 있다고 강조했다.

1973년 도입된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일정한 기준을 충족한 예술인과 체육인이 현역 복무 대신 자신의 분야에서 활동하며 병역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체육요원은 올림픽 동메달 이상 또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입상자가 대상이다. 이 기준은 1990년부터 적용되고 있으며, 예술·체육요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지휘·감독 아래 해당 분야에서 34개월간 복무한다. 복무기간에는 특기를 활용한 공익복무 의무도 수행해야 한다.

예술·체육요원 제도는 도입 이후 여러 차례 편입 기준이 조정돼 왔다. 최근에는 병역 자원 감소와 다른 분야와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제도를 다시 한번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의 병역 관련 언행이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예술·체육요원 제도를 둘러싼 개편 논의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53년간 이어져 온 제도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실제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출처: MHN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