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전 앞둔 모레노호, 내용·결과 두마리 토끼 잡아야

우즈벡전 앞둔 모레노호, 내용·결과 두마리 토끼 잡아야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사진=뉴시스 지난달부터 이어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4연전 마지막 경기가...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사진=뉴시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사진=뉴시스

지난달부터 이어진 한국 축구대표팀의 4연전 마지막 경기가 6일 열린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저녁 8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번 4연전의 첫 경기이자 모레노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기분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우루과이에 1-4로 패했고 지난 2일 베네수엘라와는 0-0으로 비겼다.

만만치 않은 남미팀들을 상대로 1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둔 만큼 외형상으로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하지만 경기마다 면면을 살펴보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비교적 선명하다.

에콰도르를 상대로 대표팀은 높은 위치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선보이며 북중미월드컵 당시의 답답한 경기력을 지웠다. 위르겐 클린스만-홍명보 체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활발한 움직임과 유기적인 플레이가 돋보였고 경합 상황에서도 선수들의 적극적인 투지가 살아났다. 후방부터의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시작하는 기본틀을 바탕으로 높은 위치에서 볼을 탈취할 경우 빠르게 전방으로 향하는 움직임도 달라진 점이었다.

하지만 우루과이전에서는 에콰도르전 대승을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에콰도르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공격진을 보유한 우루과이에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수비라인을 높게 설정하면서 전방에서의 볼 탈취 이후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형태를 취했다. 하지만 우루과이 선수들의 유연한 탈압박과 세밀한 패스에 볼 소유권을 오래 유지하기 어려웠고 자연스럽게 라인 간격이 벌어지면서 후방에 많은 공간을 내줘 위기상황이 지속됐다. 이른 시간대인 전반 13분 다윈 누녜스의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우루과이는 라인을 적극적으로 끌어올리며 대표팀의 후방 빌드업을 차단했고 결국 이 과정에서 전반에만 2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대표팀 감독이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A매치 4연전을 마친다. 사진은 모레노 감독이 지난달 28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모습./사진=스타뉴스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대표팀 감독이 6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진 A매치 4연전을 마친다. 사진은 모레노 감독이 지난달 28일 열린 우루과이와의 경기 도중 그라운드를 응시하는 모습./사진=스타뉴스

모레노 감독 부임 후 겨우 두 경기만 치렀던 상황인 만큼 대표팀의 뚜렷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려웠다. 때문에 세 번째 경기였던 베네수엘라전은 내용과 결과면에서 모두 중요한 경기였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대표팀은 무실점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지만 득점도 하지 못하면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베네수엘라전은 0-0이라는 나쁘지 않은 외형적 결과와 달리 많은 과제를 남긴 경기였다. 세밀한 패스가 사라지면서 중원에서의 압박 강도가 약해졌고 결국 전체적인 경기의 주도권을 넘겨주고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

특히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후반 35분 교체 아웃된 이후 벤치에서 동료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경기 후에는 "수비수들만 불쌍하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과 이선에 배치된 선수들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하지 않았고 상대 공격수들은 한국 진영 깊숙한 곳까지 손쉽게 침투해 대표팀은 경기 시간 대부분 수세에 몰렸다.

우즈벡전을 마치면 임시 감독인 모레노 감독은 두 경기만을 남기게 된다. 다음달 열리는 두 번의 A매치까지가 일단 모레노 감독의 임기다. 6경기 이후 모레노 감독이 임시라는 꼬리표를 떼고 정식 감독이 될지 혹은 말그대로 임시 감독직으로 임기를 마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우즈벡전 결과와 다음달 두 경기의 결과가 모레노 감독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임은 분명하다.

출처: 동행미디어 시대